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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무역갈등에 실적악화까지…韓 주력업종 ‘車·철강·조선’ 흔들

최나리 기자 입력 : 2018-07-20 08:47수정 : 2018-07-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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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이슈&

<앵커>
우리 제조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와 철강, 조선업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리 수출의 25%, 제조업 고용의 20%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는 이들 산업은 실적악화에 무역갈등, 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더 나눠보겠습니다.

최나리 기자, 우선 트럼프발 관세폭탄 위기에 직면한 자동차부터 살펴보죠.

얼마나 어렵나요?

<기자>
네, 국내 자동차 생산은 2011년 465만대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 411만대까지 추락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률은 10.3%에서 지난해 5%, 올해 1분기에는 3%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미국이 예고한 대로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산업 자체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국내 생산 317만대 가운데 59만대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GM은 52만대 중 13만대, 르노삼성은 26만대 중 12만대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관세폭탄이 현실화 되면 수출 15조5천억원, 일자리 13만개가 위협받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이미 자동차 협력업체들은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죠?

<기자>
실제 최근 이런 여파는 협력 부품사로 확산되는 분위기인데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 부진에 따라 이들 업체들의 1차 부품협력사 851곳 중 절반이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했습니다.

여기에다 이미 한계에 부닥친 기업도 나오고 있는데 현대차 1차 업체 한곳은 지난달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자동차 부품업계에 구조조정 태풍이 올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철강으로 넘어가 보죠.

EU의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타격이 불가피한 철강업계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EU 집행위원회는 19일부터 23개 철강 품목에 대한 잠정 세이프가드 조치가 발동했는데요.

유럽 철강 수출물량은 330만톤 규모로 금액으로는 3조3천억원 정도입니다.

포스코 등 대형철강업체들의 도금강판과 냉연강판 등 판재류가 많아 이번 조치로 우리 업체들의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어제(19일) 민관 대책회의를 열었는데요.

우선 관련내용 들어보시죠.

[문승욱 /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 : 이번 세이프 가드 발동 요건이 충족이 되지 않아 조치 발동 자체가 부당하다, 한국산 철강 수입이 EU 산업 발전에도 상당히 중요하므로 금번 조치 대상에서 한국은 제외돼야 한다는 점을 전달해왔다.]

<앵커>
조선업계 상황은 더 어려우면 어렵지, 상황은 마찬가지죠?

<기자>
그렇습니다.

해운업 침체가 이어지면서 선박 발주 물량이 급감했고요.

결국 수주난에 허덕이면서 국내 조선업을 지탱했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모두 10년 전보다 매출이 절반 가량으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95% 급감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경쟁국에 발주물량도 빼앗기면서 수주절벽에 직면해 있습니다.

<앵커>
최악 경영난이 이렇게 계속되는데도 노사 갈등까지 겹치고 있죠?

<기자>
네, 어제부터 현대중공업이 전면파업에 들어갔고 13조7천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도 파업태세이다 보니 조선업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지난 5일,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조선업 해법을 모색했지만, 결국 현장에서는 노조가 '파업'을 선택하고 갈등이 깊어져 업계의 불안감이 커졌고 국제적인 신뢰도도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차 역시 올해 3차례 파업을 벌인 데 이어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파업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우리 제조업을 지탱했던 자동차와 철강, 조선산업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입니다.

<앵커>
최나리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7-20 08:47 ㅣ 수정 : 2018-07-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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