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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예전에는 장사 잘됐는데”…현대重 파업으로 시름 깊어가는 울산

우형준 기자 입력 : 2018-07-20 08:56수정 : 2018-07-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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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조선업이 불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는데, 예상보다 길어질 것 같습니다.

정부로부터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울산의 지역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우형준 기자가 울산 현지에 가 봤습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가 도시 중심에 자리잡으면서 이곳 울산 동구는 넘치는 일감으로 한때 전국 최고 부자도시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옛날 이야기일 뿐입니다.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함께 세계 금융·경제가 위축되면서 우리나라 조선 발주는 서서히 줄기 시작했고, 이후 지금까지 약 10년간 조선 업황은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문태규 / 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 부장 : 현재 현대중공업의 870명 정도가 휴업을 하고 있고 해양사업부는 약 4년 동안 수주를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970년대 초 동구 지역 해안가에 200만평 크기의 조선소를 세운 현대중공업은 울산 지역경제의 버팀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업 불황과 동시에 현대중공업 마저 전면파업에 나서면서 이곳 상인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져만 갑니다.

직접 지역상인을 만나봤습니다. 

[조명옥 / 울산 동구 남목시장 상인 : 예전에는 장사가 정말 잘됐거든요. 사람들도 많고 그런데 지금은 중공업이 이렇게 되는 바람에 장사가 너무 안 됩니다. 울고 싶은 심정이에요.]

[김상철 / 울산 동구 남목시장 상인 : 사람도 많이 떠나고, 떠나다 보니까 주부들도 같이 가니까 소비계층이 바뀌었다고 봐야죠.]

수년째 불황과 구조조정으로 수만 명이 직장을 잃고 지역경제가 휘청거리자 정부는 지난 4월 울산 동구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정부가 발벗고 나서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업의 계속되는 위기와 전면파업까지 이어지면서 울산이 한국GM의 군산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은 아닌지 지역경제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SBSCNBC 우형준입니다.    

입력 : 2018-07-20 08:56 ㅣ 수정 : 2018-07-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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