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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최저임금 인상에 경쟁업체 근접출점까지”…편의점주 ‘산 넘어 산’

“준비없는 창업과 근접출점이 문제”

박기완 기자 입력 : 2018-07-20 18:25수정 : 2018-07-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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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의 불만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인건비 상승도 문제지만 '편의점 옆 편의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너무 많다는 것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왜 이렇게 편의점이 늘어날까요?

박기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동인구가 많고, 1인 가구가 밀집한 서울의 한 대학가.

200미터 남짓 되는 도로를 따라 편의점만 4개가 영업중입니다.

심지어 서로 마주보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 도로를 포함해 반경 300미터 안에는 편의점이 모두 18개에 달합니다.

이처럼 상권이 발달한 지역에 편의점들이 집중되다 보니, 현재 전국적으로 4만여 개의 매장이 경쟁중입니다.

인구 1300명당 편의점 한 개를 이용하는 셈인데,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이웃 일본의 경우 2천200명당 한 개입니다.

이처럼 편의점이 빼곡히 들어선 이유는 소자본으로 창업하고 관리가 쉬워 은퇴자들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편의점주 : (원래) 직장생활 했어요. 여기 한 5천만 원 들어갔어요. 나이 먹어서 돈 좀 편하게 벌어볼까 했는데 남는게 없어요. 뭣 모르고 시작하는 거예요.]

진입장벽이 낮아 창업자들이 몰리다 보니 수익성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본사는 점포수를 하나라도 더 늘리려는 입장입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 : 더 (출점)여력이 있다고 보는거죠. 기업은 성장을 하려면 점포를 계속 지어서 사람도 뽑고 물건도 더 사고, 규모가 커져야 구매력이 커지고 물류 효율이 나거든요.]

편의점 업계의 출점 경쟁 속에 수익률 하락은 고스란히 점주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비이성적으로 출점을 많이해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은 가맹본부한테 있어요. 출점을 안하고 더 효율화시키고 예비창업자들에게 수익이 안된다는걸 알리는…]

현재 가맹거래법 시행규칙은 반경 250미터 내에 같은 편의점 브랜드의 신규 출점만 제한하고 있습니다.

SBSCNBC 박기완입니다.   

입력 : 2018-07-20 18:25 ㅣ 수정 : 2018-07-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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