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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청년임대주택 둘러싼 갈등…지역민과 공존 방법은?

황인표 기자 입력 : 2018-07-23 17:53수정 : 2018-07-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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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임대주택을 둘러싼 갈등을 취재한 황인표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황 기자, 지역 주민들 불만이 크군요.

<기자>
네, 그런데 현장을 나가보니 성내동과 당산동, 두 지역의 분위기가 조금 달랐는데요.

성내동의 경우 오래되고 낮은 다세대 주택이 다닥다닥 붙어있었고 임대주택 예정지와의 거리가 불과 몇 십 센티미터에 불과했습니다.

30층 넘는 건물이 들어선다면 건물에 가려져 햇볕이 들어오지 못하는 집들이 생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건물 층수를 일부 낮췄지만 여전히 주민 대다수가 임대주택 건설에 반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일부 주민은 "차라리 성내동 일대도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가능하게끔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당산동의 경우 임대주택 반대 현수막이 여전히 걸려있긴 했지만 수용하자는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 의견도 갈렸는데요.

들어보시죠.

[A주민 / 서울 당산동 : 작은 평수가 오든 큰 평수가 오든 같이 더불어 사는 건데 상관있는 거냐고. 전 그냥 처음부터 (임대주택) 찬성표에 했었고. 같이 더불어 사는 거지 "아파트 값이 내리면 얼마나 내리고 그러냐? 그냥 갑시다" 이런 거예요.]

<앵커>
그런데 다른 지역도 이렇게 민원으로 임대주택이 차질을 빚고 있나요?

<기자>
서울시가 청년 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한 17개 지역 모두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교통 혼잡과 공사 소음, 지역 슬럼화 등 이유도 다양한데요.

서울시가 앞으로 38곳에 청년임대주택을 더 지을 계획인데 지역민들 반발이 예상돼 어디에 지을 지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임대주택이 첫 삽을 뜨기 전에 이렇게 반발을 사면 결국 청년층의 안정적인 주거 공간 확보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두 지역의 사업자 모두 "세대수가 줄어 임대수익도 줄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해결책이 있을까요?

<기자>
일단 임대주택에 대한 지역민들 기피 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임대주택이 들어설 때 해당 지역에도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공원이나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인근 주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겁니다.

실제로 성내동 임대주택은 지하 7층의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개방하기로 했고, 당산동은 애초 30여명 규모의 어린이집을 100여명 규모로 늘려 짓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청년 임대주택에 대한 오해가 사라져야 합니다.

'청년이 많이 오면 동네가 슬럼화해지고 집값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증명된 건 없습니다.

오히려 상권이 살아나게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들어보시죠.

[심교언 / 건국대 교수 : 그런 사람들(청년층)이 와서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상권도 활성화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벤처 창업이라든지 할 수 있는 공간들이 같이 들어오잖아요? 청년 창업도 활성화되면 그 지역이 더욱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요.]

결국, 주민들을 위한 인센티브와 청년들이 실제로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7-23 17:53 ㅣ 수정 : 2018-07-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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