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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마음 급한 정부에 SK ‘투자’로 화답…삼성·현대차는?

SK “이번 투자 통해 약 35만명 고용효과 기대”

이대종 기자 입력 : 2018-07-27 17:38수정 : 2018-07-2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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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가 친기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에 나섰습니다.

SK그룹이 이른바 '정부 요청에 화답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걸까요?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대종 기자,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에 나섰어요.

그룹차원의 계획이라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정부 요청에 따른 화답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두 가지 모두 충족시켰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선 SK하이닉스는 최근에 불거진 '반도체 고점' 논란에도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 수익거리를 미리미리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황입니다.

올해 2분기까지 사상 최고 실적기록을 경신하는 등 반도체 부문에서 거둬들인 대규모 수익금을 기업 잉여금 등으로 남겨두지 않고, 곧바로 투자에 나서겠다는 뜻입니다.

그룹차원에서 필요했던, 또 계획했던 투자라는 뜻입니다.

또 이번 투자는 지난 2015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사 사면 이후 발표한 46조원 반도체 투자와 올해 2월 발표한 반도체 산업발전전략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당연히 정부가 요청한 투자·고용 확대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는 셈입니다.

SK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약 35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SK하이닉스의 구체적인 투자는 어떻게 이뤄질 예정인가요?

<기자>
일단 이천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약 3조 5천억원을 1차로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 공장을 다 짓고, 필요한 장비 등이 모두 들어가게 되면 그 투자규모는 총 15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새로 들어설 공장은 이천 본사 내 5만 3천여 제곱미터 부지에 들어서게 되고요.

당장 올해 말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5G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모바일 기기가 업그레이드되면 필요한 반도체 등도 라인업 등도 미리미리 준비하겠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김동연 부총리 발언을 보면, 다음 차례는 사실상 삼성전자로 굳어진 흐름인데요.

삼성전자나 현대차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요?

<기자>
우선 김 부총리가 다음달 삼성전자를 방문한다고 했고요.

이달 초 인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국내에도 많은 투자를 해 달라는 주문에 이 부회장은 열심히 하겠다고 답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사실 지난해 이미 전년도 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약 60조 2천억원을 투자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는 투자규모가 보수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이재용 부회장이 이미 화답을 한 현재 상황이라면, 공세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현대차는 이미 김동연 부총리가 다녀간 뒤 그룹 차원에서 앞으로 5년간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23조원을 투자하고, 4만5000명의 신규 고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세부 계획발표만 남긴 상황인데요.

일각에선 현대차 그룹 자체 고용 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들의 고용도 함께 늘릴 수 있는 계획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27일) 9대 회장으로 선임된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도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만큼 포스코도 조만간 투자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이런 투자 행보가 과거행보와 답습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이 부분은 사실상 정부의 의도가 '얼마나 진실한가'에 달려 있느냐,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임기 내 일자리 창출 효과를 위해, 이른바 '치적쌓기'를 위해 기업들의 목을 조르는 형태라면, 극복해야 할 과거 답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결국 정부가 시장과 기업이 원하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드는데 얼마나 적절한 주문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력은 임기가 있지만, 시장권력은 임기가 없다는 점 정치권력은 요구할 수 있지만, 시장권력은 그 요구를 평가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이대종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입력 : 2018-07-27 17:38 ㅣ 수정 : 2018-07-2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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