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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 보물선’ 신기루인가?] 1. 베일 벗은 보물선의 민낯

김동우 기자 입력 : 2018-07-28 09:35수정 : 2018-07-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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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최서우 / 진행자>
150조 금괴가 실렸다는 보물선 논란은 금괴의 실존 여부에서 시작해 이제는 투자 사기극 논란으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이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의혹은 풀리지 않은 채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김동우 기자, 기자회견장에 직접 다녀왔는데 돈스코이호가 맞는지 여부, 그리고 금괴의 존재 여부에 대해 회사 측이 어떤 설명을 내놨습니까?

▷<김동우 / 기자>
기자회견장에서 신일그룹은 자신들이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돈스코이호의 탐사 과정을 촬영한 영상과 사진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선체에 ‘돈스코이’라는 배 이름이 선명하고 과거 돈스코이호가 건조했을 때 사진과 비교해 유사한 점 등을 들어 돈스코이호가 맞다는 겁니다.
                    
하지만, 150조 원이란 금액에 대해선 수정했습니다.

[최용석 / 신일그룹(신일해양기술) 신임 대표 : 금화 또는 금괴가 있는지와 그 양은 어느 정도인지 현재로서는 저희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150조 원이란 숫자는 탐사를 계획하기 전부터 사용됐고 자신들은 검증 없이 인용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200톤의 금괴가 실렸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시세로도 최대 10조 원에 불과한데 왜 이런 숫자가 나온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최용석 / 신일그룹(신일해양기술)신임 대표 : 역사적 유물적 가치를 더한다 하여도 150조 원이라는금액이  어떤 계산적 방식으로 추론되어 제시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무책임한 인용에 대하여는 이 자리를 빌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최서우 / 진행자>
회사측은 금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선 여전히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정작 직접 탐사한 잠수부는 본 적이 없다고 했죠?

▷<김동우 / 기자>
네, 현장 탐사원이 단단한 밧줄로 고정된 여러 개 상자 묶음을 확인했고 그동안 많은 업체들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탐사에 나선 걸 보면 재산적인 가치가 충분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직접 수중탐사를 한 잠수부가 현장에 왔는데 정반대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제프리 히튼 / 잠수정 조종사 : 갑판에 묶인 상자들을 봤냐고요? 아니요, 전 상자를 못 봤습니다.]

사측의 주장과 잠수부의 주장이 엇갈리는데요.

이걸 옆에서 듣고 있던 사측은 탐사원이 영상을 직접 찍어올 수 없어서 그러니까 증거가 없잖습니까?

그래서 못 봤다고 말한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폈습니다.
                 
▶<최서우 / 진행자>
보물선이나 금괴 존재에 대한 입장도 입장이지만 투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상화폐 판매와 관련해선 본인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죠?

▷<장지현 / 기자>
네, 최용석 대표는 신일골드코인 판매는 싱가포르에 있는 신일그룹이 운영하는 것으로 한국 신일그룹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인명이 같아서 생긴 오해라면서 회사이미지 개선을 위해 7월 26일자로 한국 신일그룹 사명을 신일해양기술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용석 / 신일해양기술주식회사 대표이사 : 저희 신일그룹은 6월 1일에 최초 발기가 된 회사입니다. 저희 신일그룹이 암호화폐에 대한 연구나 개발 등에는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습니다.]

▶<최서우 / 진행자>
신일그룹이란 회사 정체에 의혹이 가는 부분이 많은데 코인을 만든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얘긴가요?

▷<김동우 /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용석 대표는 신일그룹은 6월 1일 신설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돈스코이호에 대한 탐사는 그 이전부터 일이 진행됐고 싱가포르에 위치한 신일그룹의 계열사인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라는 법인이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신일그룹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최서우 / 진행자>
그런데 이런 주장에 의심스러운 대목이 있다고요?

▷<장지현 /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영상을 먼저 보시죠.

지금 보시는 건 7월 18일에 촬영한 여의도에 있는 한국 신일그룹 본사인데요.

보시면 U자 모양의 기업 CI를 활용하고 있죠.

그 옆에는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라는 간판도 함께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인 7월 24일에 다시 이곳을 찾아가봤는데요 S자 모양으로 바뀐 기업 CI 간판을 달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있었던 돈스코이호 국제 거래소 간판도 하얗게 덮어져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U자 모양의 동일한 간판은 다른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건 저희 취재진이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있는 신일골드코인 국제거래소 간판을 촬영한 건데요.

여기도 U자 모양의 간판이 달려 있습니다.

앞서 한국 신일그룹이 7월 18일까지 썼던 U자 모양의 기업 CI와 싱가포르 신일그룹 CI가 같은 겁니다.

한국과 싱가포르 신일그룹이 이름만 같지 다른 법인이라고 주장 했지만 같은 기업 CI를 활용한 거죠.
               
▶<최서우 / 진행자>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탐사를 하겠다는 회사랑 가상화폐를 판 회사가 연관이 없다고 했는데 연관성이 발견됐다고요?

▷<장지현 / 기자>
네, 류상미 씨는 한국 신일그룹의 기존 최대 주주죠.

그런데 류 씨는 한국 신일그룹 법인이 세워지기 1달 전인 5월 11일 '신일골드코인' 상호를 특허청에 출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돈스코이호' 상호를 출원했고요.

그러니까 얼마 전까지 신일그룹 대주주였던 류상미 씨가 신일골드코인에 대한 특허까지 냈는데 신일그룹과 신일골드코인이 연관이 없다는 게 사실상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8-07-28 09:35 ㅣ 수정 : 2018-07-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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