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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꼼수’ 서류에만 주52시간 근무…中企 직원들은 수당 찾아 이직

김현우 기자 입력 : 2018-08-06 09:09수정 : 2018-08-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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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상당수 기업에선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 좋아졌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서류상으로만 근로시간이 단축되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근로시간 단축이 인력유출로 이어져 오히려 근로시간을 줄이기 어려워진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중견기업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김 모 씨.

업무 특성상 고객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찾아오면 실제 근무시간은 일주일에 60시간 넘기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회사측은 52시간을 넘기는 초과근로는 인정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김 모 씨 / 영업직 직원 : 6시 퇴근인데 6시 30분까지 일을 했다 그러면 6시 퇴근이랑 똑같이 쳐주고, 7시 30분까지 일을 했다면 30분만 인정이 되는거죠. 다 쳐준다고 하면 60시간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서류상으로 보여지기엔 52시간이 지켜지고 있는것 같아요.]

근로시간 단축이 인력 이탈로 이어져 근로시간을 줄이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IT업종 등 중소기업의 경우 초과 근무수당이 전체 급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근로 시간 단축으로 초과 근무 수당이 줄어들자 초과근무 수당을 받을 수 있는 300인하 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생긴겁니다.

[중소기업 대표 : 봉급을 깎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봉급 깎기가 어렵잖아요. 인력 수급도 어렵고 데리고 있는 있는 인력을 지켜가는 것도 쉽지 않고 원가 부담은 높아지고 수익구조는 악화되고 있어요.]

신규 채용도 녹록치 않다보니 결국 남아 있는 인력의 근무 부담을 줄이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집니다.

손해를 줄이려는 기업의 꼼수와 수당을 찾아 떠나는 직원들의 이직까지.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된지 한달이 지났지만 노사 모두가 만족하는 제도 정착을 위해선 추가적인 해법이 필요합니다.

SBSCNBC 김현우입니다.  

입력 : 2018-08-06 09:09 ㅣ 수정 : 2018-08-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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