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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시스템 오류…유진증권서 고객이 ‘유령주식’ 매도

강예지 기자 입력 : 2018-08-08 11:41수정 : 2018-08-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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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유진투자증권에서 고객이 발행되지 않은 주식 5백여 주를 매도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삼성증권에서 배당 시스템 오류로 직원들이 유령주식을 대거 매도한 사건과 유사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예지 기자, 유진투자증권에서 없는 주식을 고객이 매도한 일이 발견됐다고요?

<기자>
네, 한 개인투자자가 지난 3월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프로셰어즈 울트라숏 다우30'이라는 미국 상장지수펀드, ETF를 6백주 넘게 사들였는데요.

이 ETF는 지난 5월 병합돼 주식 4개를 하나로 합치고 가격을 그만큼 높였습니다.

이 투자자가 보유했던 주식 수는 665주에서 166주로 줄고, 주당 가격이 8달러대에서 33달러대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투자자가 유진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에 접속했을 당시에는 바뀐 주식 수가 반영돼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주식 수는 6백여 주 그대로인데 가격이 4배 오른 상태였다는 겁니다.

투자자는 주가가 폭등한 줄 알고 주식을 매도해 추가 수익을 얻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약 5백주 더 판 셈이 됐습니다.

<앵커>
유진투자증권은 이 사실을 몰랐습니까?

<기자>
유진증권은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발견하고 매도 제한조치를 취했습니다.

유진증권 입장에서는 이 투자자가 보유하지 않고 매도한 주식 약 5백주만큼 시장에서 주식을 되사서 메꿔야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투자자에게 청구했지만, 투자자가 거부했습니다.

투자자는 유진증권이 주식이 병합된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시스템 상에도 보유한 주식 수가 원래의 665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결국 없는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은 셈인데,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투자자가 금융감독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해 금감원에서 이번 사안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분쟁 조정 담당부서뿐 아니라 금융투자검사국에서도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삼성증권에서 배당 시스템 오류로 현금 대신 주식배당이 잘못 입고되고, 직원들이 잘못 입고된 주식을 대거 매도한 대형 사고가 있었는데요.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증권사에서도 비슷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SBSCNBC 강예지 입니다.

입력 : 2018-08-08 11:41 ㅣ 수정 : 2018-08-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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