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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격’ 180조 투자 계획 발표…배경과 실행 전망은?

윤지혜 기자 입력 : 2018-08-09 09:39수정 : 2018-08-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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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이슈&

<앵커>
정부가 재벌에 투자를 구걸하는 것 아니냐, 이런 논란 속에 삼성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투자와 고용 계획을 내놨습니다.

배경과 핵심은 어떻게 봐야 되는건지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역대 최대규모라는 삼성의 투자 계획이 드디어 발표됐는데,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뭡니까?

<기자>
핵심사업인 반도체와 미래사업 이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핵심업종인 반도체 경쟁력을 지키고, AI·5세대이동통신, 바이오, 자동차 전자장치 부품에 투자해 미래 먹거리 분야를 잡겠다는 것입니다.

'반도체 굴기'를 내세운 중국의 파상공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경쟁업체와 '초격차'를 벌리겠다 이런 의지가 보입니다.

신성장산업에서 눈여겨볼 점은 바이오 산업인데요.

이번 정부 현장방문 당시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 경영진 중 유일하게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을 참석시켰습니다.

삼성이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인데, 고 사장은 이 자리에서 복제약 연구개발 비용에 대해서도 세제 혜택을 지원해 줄 것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투자 뿐 아니라 대규모 고용 계획도 발표했죠.

3년간 4만명 채용한다고요?

<기자>
네, 향후 3년간 4만명을 신규채용겠다고 했는데요.

최근 3년간 약 2만 명을 채용했던 것에 비하면 고용을 두 배로 늘린 것입니다.

이 직접고용 외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 40만명, 생산에 따른 고용 30만명 등 모두 70만명의 간접 고용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삼성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중소기업들과의 상생협력 방안도 내놨죠?

<기자>
네, 아무래도 현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벤처 활성화를 강조하는 만큼 이에 화답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은 정부와 함께 5년간 1100억 원 협력기금을 조성해 2500개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5년간 약 1만5천여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1, 2차 협력사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협력사 지원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로 확대하기 위해 7천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도 새로 조성합니다.

이와 함께 삼성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을 일반인에게도 개방해 5년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해서 청년 창업을 장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앵커>
이번 파격적인 투자와 채용 계획의 배경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기자>
이같은 과감한 계획은 삼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삼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경제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깔려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계획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노이다 삼성전자 공장 방문 당시 이재용 부회장에게 국내 투자와 고용을 당부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나온 삼성의 생색내기용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과거 삼성의 행보를 짚어보면,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폭로로 공식 퇴진했던 이건희 회장을 이명박 정부가 2009년 사면을 해줬고 이 회장이 복귀하면서 그때도 사상 최대라는 26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앵커>
윤 기자 잘들었습니다.   

입력 : 2018-08-09 09:39 ㅣ 수정 : 2018-08-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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