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경제

소득 늘어도 쓸 돈 줄어든다?…가계 사정 언제쯤 나아질까

물가 고공행진·고용 부진…소비 회복 난망

손석우 기자 입력 : 2018-08-09 20:17수정 : 2018-08-09 21:19

SNS 공유하기


<앵커>
대다수 직장인들은 요즘 이런 볼멘소리를 많이한다고 하는데요.

'월급이 올라도 쓸 돈이 없다'고 말이죠.

경제지표에서도 이런 현상은 뚜렷이 드러납니다.

손석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손 기자, 통계상으로도 가계가 이것저것 내고 나면 쓸 돈이 거의 없다고 하던데요?

<기자>
처분가능소득이라는 게 있습니다.

총소득에서 세금이나 사회보장부담금 같은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소득이기 때문에 가계의 소비나 지출 여력을 나타내는 항목인데요.

지난 1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명목 기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76만7000원이었습니다.

1년 전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부터 추이를 따져보면, 2009년 한차례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증가율 자체가 1% 밑으로 떨어진 건 처음입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1만 원이 채 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올 들어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외식한번 하기 무섭다라는 말, 심심찮게 듣는데, 물가가 살림살이에 미치는 부담, 적지 않죠?

<기자>
그렇습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가처분소득을 보면, 지난 1분기에 362만 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오히려 4만 원 줄면서 7분기 연속 뒷걸음질쳤습니다.

1분기 기준으로만 따져보면,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앵커>
가계가 쓸 돈이 이렇게 빠듯한 것은 월급이 늘지 않아서 그런건가요?

아니면 나갈 돈이 많아서인가요?

<기자>
현재 통계상으로 드러나는 것은 비용 증가가 더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액 증가율은 19.2%였고, 전체 소득 증가율은 3.7%였습니다.

비소비지출액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비소비지출은 앞서 언급했던 세금이나 사회보장부담금 등을 말합니다.

왜 이렇게 비소비지출이 늘었냐, 세금이 가장 많이 늘었고요.

연금지출액과 사회보험료도 10%, 8% 각각 늘었습니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가구당 이자비용, 1년 전보다 23%가량 증가했습니다.

<앵커>
손 기자, 그러면 언제쯤 우리 가계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까요?

<기자>
경제상황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폭염에 생활물가, 여기에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도,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우리나라도 금리인상을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점도 가계에 적잖은 부담입니다.

고용사정이 좋아지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소득이 늘 여지는 적은데, 나갈 돈만 자꾸 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앰커>
손석우 기자, 잘들었습니다.    

입력 : 2018-08-09 20:17 ㅣ 수정 : 2018-08-09 21:19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