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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청년내일채움공제, 연봉 부풀리기 꼼수로 악용된다

2~3년 만기 ‘청년내일채움공제’, 연봉으로 위장

김동우 기자 입력 : 2018-08-10 19:58수정 : 2018-08-1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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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 내일채움공제, 취업자에게 목돈을, 또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입니다.

그런데 일부 기업들이 신입직원에게 주는 돈에 청년내일채움공제를 더한 금액을 연봉이라고 표기해, 결과적으로 연봉부풀리기에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한 중소기업에 취업하려던 이 모 씨는 채용과정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채용공고에 연봉은 2천8백만 원으로 나왔는데, 회사에 문의해보니, 실제 연봉은 이보다 800만 원 가량 적은 2천만원이였습니다. 

표기된 연봉은 청년 내일채움공제가 합쳐진 돈이라는 회사측 설명에 이 씨는 허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모 씨 / 취업준비생 : 3년동안은 정부지원금없이 2천만 원 초반을 받아야 되는 거잖아요. 근데 공고에서 보면 마치 높은 연봉을 줄 것처럼 쓰여있으니까 저는 혹했던거죠.]

청년 내일채움 공제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일정 금액을 내면, 2년 또는 3년 후 만기 때 정부와 기업이 낸 돈을 합쳐 목돈을 만들어주는 제도입니다.

연봉하고는 무관한 것이지만 일부 기업들은 청년 내일채움공제가 연봉인 양 채용공고에 악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취업포털에 올라온 채용공고에는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연봉으로 표기한 기업들이 적지 않습니다.

업체들은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합니다.

[A 중소기업 관계자 :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에 잘 오지 않으려고 하니까, 내일채움공제로 받게 되는 기대수익을 연봉인상 효과로 설명하는거죠.]

고용노동부는 직업안정법상 허위구인 광고에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표대범 / 고용노동부 청년취업지원과 사무관 : 그건 아니죠 그건 명백히 잘못된거죠. 정부지원금이 자기들 연봉주는거랑 사실 무관한돈인데 (청년 내일채움 공제를 ) 마치 연봉을 인상시켜주는 수단으로 사용하면 안된다는거죠.]

청년 내일채움공제가 일부 기업들의 연봉 부풀리기 꼼수로 악용되면서, 가뜩이나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SBSCNBC 김동우입니다.   

입력 : 2018-08-10 19:58 ㅣ 수정 : 2018-08-1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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