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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시한폭탄, BMW 공포] 2. BMW ‘뿔난 소비자’ 달랜다지만…

우형준 기자 입력 : 2018-08-11 09:30수정 : 2018-08-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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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신현상 / 진행자>
BMW가 잇단 화재 사고로 공분 커지자 부랴부랴 리콜 조치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에서 조차 불이 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고, 뿔난 소비자들은 마침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BMW 대응책의 문제점과 소비자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을 알아보겠습니다.

등 떠밀린 것 같은 인상을 지울 순 없지만, BMW의 리콜 계획,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우형준 / 기자>
14일까지 BMW 리콜 차량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이 진행되는데요.

지난 7일 현재 안전진단을 마친 BMW 차량은 4만여 대 정도이고 이 가운데 9.1%에서 냉각수 유출 가능성 등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물론 20일부터 본격 리콜이지만 지금까지 문제가 된 3천4백 여 대 중에 부품을 교체한 차량은 1천 2백여 대에 그쳤습니다.
                   

BMW 측은 나머지 차량들에 대해선 부품이 부족하니 우선적으로 렌터카를 공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신현상 / 진행자>
그런데 리콜 방침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못 믿겠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왜 그런 건가요?

▷<우형준 / 기자>
지난 4일 전남 목포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BMW 520d가 주행 중 불이 났습니다.

BMW 측은 직원이 안전진단을 소홀히 한 점을 인정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면서 안전진단 자체를 불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10만대가 넘는 차량, 안전점검도 문제지만, 리콜을 받기까지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우형준 / 기자>
일단 예약하기가 힘듭니다.

리콜 대상차만 10만 여대니까요.

24시간 서비스센터 풀가동해도 인력뿐만 아니라 부품도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리콜이 올해를 넘길 것이라는 얘기도 들립니다.

리콜대상 차량인 BMW 320d를 운전하고 있는 이 모 씨는 수차례 통화 끝에 BMW 서비스센터 긴급안전진단서비스를 받게 됐습니다.

[이 모 씨 / BMW 320d 차주 : (예약하고) 한 10일 정도 소요된다고 하더라고요. 2~3일 동안 서비스센터 전화도 안 받고, 예약하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럼 리콜 진행까지는 문제가 없을까?

이 모 씨와 함께 BMW서비스센터에 직접 방문해 봤습니다.

BMW서비스센터에는 수 십대의 리콜대상 차량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리콜 전 단계인 긴급안전진단 받기까지는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정도 걸려요?" BMW 서비스센터 관계자 ."2시간에서 1시간 30분정도 걸려요."]

하지만 리콜을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BMW 서비스센터 관계자 : 본사의 지침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양이 많다보니까 (리콜 받으려면) 내년이 넘어가는 차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빠른 대응을 위해 BMW코리아는 이렇게 설명했지만.

[김효준 / BMW코리아 회장 (지난 6일) : BMW코리아 및 관련 파트너사와 함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24시간 근무하고 있습니다." Q."24시간 운영되지 않나요?" A."24시간 근무는 안전진단때까지만이고요. 그 이후에는 정상근무로 돌아가고요.]

대상 차량은 많은데,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BMW코리아 측은 20일부터 문제의 부품인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EGR을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 역시 오는 12월까지 리콜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지만, 직접 리콜을 작업을 하는 현장에서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온 것입니다.
                   
BMW 화재만 올해 들어 모두 36건.

리콜을 받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소비자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상 / 진행자>
참다 참다 못한 피해자와 차주들, BMW 측의 늑장 리콜과 은폐 의혹에 대해 결국 경찰에 고소했어요?

▷<장지현 / 기자>네, 'BMW 피해자 모임' 소속 회원 21명은 지난 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회장 등 6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는데요.

"세계적인 기술력이 있는 BMW 독일 본사가 무려 2년 반이 넘도록 화재원인 규명을 못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악의적 결함 은폐에 관한 구체적 증거자료 확보를 위해 BMW코리아와 독일 본사 간에 오간 이메일 등에 대한 강제수사 필요성이 있어 고소했다” 고  밝혔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그런가 하면 BMW 520d 차주를 중심으로 집단 소송에 나섰죠?

▷<장지현 / 기자>
네, 한 변호사가 만든 BMW 집단소송 카페는 9일 현재 8000명 가까이가 가입을 한 상태인데요.

집단 소송 의사를 밝힌 사람들은 2000명 정도입니다.

[성승환 변호사 / BMW 집단소송 대리인 : BMW 측에서 빠른 시간 내에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오랫동안 이런 불안감 속에서 살아야 하잖아요. 그에 따른 피해는 2000만 원보다 더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겁니다. 환경부 리콜 차량과 이번 리콜 차량이 겹치는 부분이 85%이에요. 환경부 리콜이 있었는데도 계속 BMW는 차를 팔았고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건 사기성도 강하다고 봅니다.]

▶<신현상 / 진행자>
지금까지 외제차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달리 이번 BMW 사태는 워낙 심각하다 보니 시민단체 차원에서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네요? 

▷<장지현 / 기자>
네, 한국소비자협회가 BMW 화재위험 차량 소비자들을 위한 소송지원단을 구성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관련 교수, 명장 등 30여명의 기술지원단과 보험사 구상권 청구소송 전문변호사로 법률자문단을 꾸렸습니다.

전문가들이 역할을 분담해 소송을 준비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8-08-11 09:30 ㅣ 수정 : 2018-08-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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