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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대책] 숨죽인 부동산 시장…“당분간 거래절벽 올 듯”

SBSCNBC 입력 : 2018-09-13 20:33수정 : 2018-09-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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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3일 세 부담을 대폭 강화하고 대출은 조이는 초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놓자 부동산시장은 일단 숨을 죽인 채 관망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최근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보였던 비정상적인 급등세는 일단 사그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대책 이후 몇 달은 잠잠하다가 다시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 반복돼 온 만큼 내성이 생긴 시장이 정부의 의도대로 완전히 안정화될 수 있을지에는 의문을 표했다.

통합개발론이 불거지면서 서울 집값 상승의 도화선이 됐던 여의도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보유세가 크게 늘면 아무래도 다주택자는 부담을 느끼고 매매를 생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대책을 앞두고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의 공시지가를 물어보거나 매매 의사를 밝히는 사람이 더러 있었다"며 "조만간 급매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의도는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서 1주택자나 자금 여유가 있는 다주택자는 관망하면서 적어도 지금의 호가를 유지하려고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경우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매칭이 이뤄지지 않아 매물이 있더라도 거래가 성사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 역시 "당분간 거래절벽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개업소 대표는 "매수자는 가격이 내려가길 기다리고 매도자는 한번 올라간 금액을 지키려고 할 것"이라면서 "짧으면 몇 달, 길면 몇 년간 거래가 끊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포구에 있는 중개업소 대표는 "오늘 대책이 나오고도 매수 의향을 밝힌 사람이 있었다"면서 "다만, 대출받기가 어려워진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문의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중개업소 대표는 "9월은 센 대책이 나온 데다가 추석 연휴가 끼어서 사실상 거래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음 달 동향을 지켜봐야겠지만, 당장 호가가 떨어지는 등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불신과 학습효과로 인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지난달 27일 투기지역으로 묶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여윳돈이 있는 사람은 보유세 인상이나 대출 규제에 꿈쩍하지 않는다"면서 "결국 돈 있는 사람만 계속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도소득세가 중과되고 임대사업자 등록을 많이 해서 물건이 잠긴 탓에 공급이 너무 적어 가격이 하락하긴 어려운 구조"라며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될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 지역 또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정부 정책이 어떻든지 간에 무주택자에게는 대출을 최대한 받아서라도 집을 사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18-09-13 20:33 ㅣ 수정 : 2018-09-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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