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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9년 만에 일터로”…‘쌍용차 해고사태’ 봉합의 길 열렸다

윤지혜 기자 입력 : 2018-09-14 19:50수정 : 2018-09-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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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년에 걸친 노조의 투쟁으로 한국 사회 노사갈등의 최전선이었던 쌍용자동차 사태가 오늘(14일) 봉합의 첫 걸음을 뗏습니다.

대량해고 사태 후 일터로 돌아오지 못한 119명을 내년 상반기 전원복귀하는 데 쌍용차 노사가 합의했는데요.

이 내용은 취재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윤 기자, 오늘 쌍용자동차 해고사태 관련해 노사가 합의를 했는데, 노조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노조 측은 조금 늦었지만, 이제라도 직원들 복귀가 결정돼 감사하다며 소회를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봉석 / 쌍용차노동조합 지역노조위원장 : 기약 없이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는 해고자 동지들을 보면서 꼭 (노조위원장) 임기 안에 최종 복직 합의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는데 오늘 합의가 되어 너무나 기분이 좋고 마음도 홀가분합니다.]

오늘 노사가 합의문을 통해 밝힌 구체적인 내용을 보시면요.

해고자 중 60%를 연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합니다.

내년 상반기 대상자 중 부서배치를 못하면, 무급휴직으로 우선 전환한 후 연말에 부서배치를 마치는 내용이 담겼고요.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한 농성을 더 이상 벌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2009년이라 합의하는데 10년 가까이 걸린거잖아요?

해고된 직원 전원이 복직하기까지 어떤 상황이었는 지 자세히 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회사 경영이 어려워진 쌍용차는 2009년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이 때 대량 해고가 발생했는데, 70여 일에 걸친 공장 점거, 철탑 농성 등 노조의 투쟁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2014년 쌍용차 해고자들이 해고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승소를 했고 이듬해 노사가 복직에 합의를 했는데, 대내외 여건으로 지연이 되고 있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생활고와 건강악화 등으로 해고자와 가족 등 30여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어제(13일) 최종식 쌍용차 사장이 사측으로는 처음 숨진 해고자 분향소를 조문하면서 오늘 발표한 내용에 대한 잠정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노조 또한, 이번 합의가 이뤄진 계기를 묻자, 해고 사태에 대한 사상자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결심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오늘 합의로 이제 쌍용차 사태는 완전히 봉합됐다고 봐도 무방한 것인가요?

<기자>
정확히는, 이제 그 봉합의 첫 걸음을 막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처리되지 않은 과제들이 남아있습니다.

과거 쌍용차 해고자에 대한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있었던 국가폭력 개입에 대한 진상 규명 등 문제가 완전히 해결돼야하고요.

또, 지금 회사 경영 측면에선 쌍용차가 적자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적자상태에서 매년 4천억 정도의 자금을 투입해 신차개발과 생산시설 보완을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환율이나 자동차 관세 등 문제로 대외 여건이 좋지 않고, 공장 가동률은 60% 수준에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최 사장은 원가절감과 차입여건이 어려운 점을 들면서 자금조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9-14 19:50 ㅣ 수정 : 2018-09-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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