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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특별수행원 52명 중 17명이 ‘경제인’…4대그룹 모두 참석

이광호 기자 입력 : 2018-09-17 08:56수정 : 2018-09-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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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52명으로 구성된 정상회담 특별수행원도 공개되는 등 막바지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특별수행원 중 경제인이 17명 포함됐습니다.

이 부분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죠.

이광호 기자, 대북제재 때문에 최근 북한과 외교는 공연 같은 문화계 위주로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경제인이 가장 많네요?

<기자>
네, 이번에도 가수 에일리씨나 지코, 김형석 작곡가 등 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하긴 합니다.

하지만 문화계 인사 참석자가 9명으로 각 분야 중 두번째로 많이 포함됐는데 첫번째 규모인 경제인이 17명이나 참석을 하거든요.

이번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의 무게중심이 경제 분야로 쏠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앵커>
참석자 면면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우선 현대차와 SK, 삼성과 LG 등 4대 그룹이 모두 참석합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판 중인데도 특별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삼성 총수로는 처음으로 방북길에 오르는데, 지난 2000년과 2007년에는 윤종용 당시 삼성 부회장이 평양에 갔습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를 놓고 "재판은 재판대로 엄격히 진행되겠지만 일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최태원 SK회장의 경우 지난 2007년에 이어 유일하게 두 번째 방북이고요.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젊은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방북길에 오릅니다.

이밖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나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등 개성공단과 연관이 깊은 인물들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나 오영식 코레일 사장 등 남북 경협과 관련이 깊은 기업들도 포함됐습니다.

<앵커>
정부 인사 중에서도 경제 관련 인물들이 많다고요?

<기자>
네, 사실 절대적인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닌데요.

8명의 정부 인사 중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그리고 김재현 산림청장 등 3명이 경제관련 인사로 분류됩니다.

여기서 산림청장이 명단에 들어간 게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인데요.

앞선 경제인 명단과 비교해 보면 정부가 북한과 철도와 에너지, 산림개발 등 대규모 토목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명단에서 빠졌던데요?

<기자>
네, 정부가 일부러 명단에서 뺀 것은 아니고요.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대신해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이 대리 참석을 하게 됐습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미국과 관세와 투자 등의 협상을 위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의회 인사들과 면담이 잡혀 있어서 어제(16일) 출국하느라 이번 방북길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4대 주요 그룹 총수들이 정상회담에 동행하기 때문에 남북 경협재개 기대감도 커지겠군요?

<기자>
네, 어떤 사업 구상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임종석 비서실장은 "가급적 경제인과 경제단체장을 많이 모시려고 노력했다"면서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신 경제지도 구상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너의 방북이라는 비즈니스 행보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북제재 때문에 그룹 총수들이 방북을 하더라도 당장 구체적인 투자 논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제재로 대북 투자는 사실상 막혀 있고, 남북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미관계 개선이 없으면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만, 북미관계 역시 새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대북제재가 해제됐을 때 좀 더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9-17 08:56 ㅣ 수정 : 2018-09-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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