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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국길 면세쇼핑 시대 열린다지만…] 3. 입국장 면세점, 면세업계 판도 바꿀까

박기완 기자 입력 : 2018-10-06 09:50수정 : 2018-10-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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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신현상 / 진행자>
정부는 입국장 면세점을 결정하면서 입점 대상을 중소·중견기업으로 한정했습니다.

이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인데, 과연 정부의 취지대로 될지, 그리고 입국장 면세점이 운영되면 공항 면세점 업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짚어 보겠습니다.

손석우 기자. 먼저, 입국장 면세점이 들어설 위치와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손석우 / 기자>
인천공항공사는 이미 지난 2001년 1터미널과 올해 2터미널을 개항할 때부터 입국장 면세점이 들어설 공간을 확보해 놓은 상태입니다.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부지로는 1터미널 수하물 수취지역 동·서에 2개소와 2터미널 수하물 수취지역 중앙에 1개소 등 3개소가 확보된 상태입니다.

면세점 매장 면적의 20% 이상은 중소중견 업체들의 제품들로 의무적으로 채워질 예정인데요.

업계가 추산한 입국장 면세점의 연간 매출액은 1000억 원 규모입니다.
                    
체류 고객도 현행 시간당 800명에서 1500~2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그렇군요.

그럼 입국장 면세점 구체적인 추진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박기완 / 기자>
올해 안에 연구용역, 의견수렴 등과 함께 입법절차를 밟게 되는데요.

아직까지 면세품 품목제한이나 이동 동선 등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관세법 개정으로 큰 그림을 그린 후 내년 2월 까지 하위법령 등 최종 계획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3월 쯤 사업자 선정에 들어가고 늦어도 6월에는 입국장 면세점이 운영될 예정인데요.

먼저 6개월간 인천공항에 시범운영한 뒤 김포공항 등 다른 공항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신현상 / 진행자>
중소·중견기업에게 기회를 준다지만 사드 보복 이후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중견 면세업체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인천공항의 높은 임대료 때문에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도 철수하는 마당에 과연 중소·중견업체들이 높은 임대료를 견딜 수 있을까요?

▷<박기완 / 기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롯데가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생긴 뒤 이용객이 줄었다며 임대료를 인하를 요구하다가 결국 계약해지를 했는데요.

그 후 인천공항은 임대료 수준을 낮추고 매년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조정하겠다며 대안을 내놨습니다.

문제는 중소·중견 면세점인데요.

가뜩이나 사드여파로 경영이 어려운데 임대료 인하효과도 적어서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하차한 삼익 면세점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임대료 부분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측은 기재부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 임대료를 중소기업이 하기 때문에 기재부에서 뭔가 방침을 정하기 때문에 기재부에서 정해진 방침에 따라서 한다고 보면 되죠.]

▶<신현상 / 진행자>
임대료 말고도 과연 소비자들이 얼마나 입국장 면세점을 찾을 것인가도 우려스러운데요. 

제품 구성이 대형 업체와 비교해서 뒤쳐지는 만큼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죠?

▷<손석우 / 기자>
업계는 입국장 면세점의 매출액을 연간 1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입국장 면세점 운영에서 제외된 대기업 빅3 업체들이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도 제품 구성의 경쟁력이높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운영 계획을 보면 면세점에서 매출 비중이 큰 담배는 제외됐고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이나 고가 상품은 유치 역량이 적은 탓에 입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행객들도 큰 기대를 안 하는 분위깁니다.                  

[서아진 / 인천광역시 부평동 : 저 같은 경우에는 화장품 위주로 많이 사기 때문에 외국화장품 많이 사가거든요, 그렇게까지 많이 이용할 것 같지 않아요.]

[장다슬 / 서울시 신림동 : 중소업체가 포인트라든가 회원제가 없다면 롯데가 혜택이 있으니까 롯데면세점에서 살 것 같아요. 들어갈 때 할인 받는 게 많더라고요.]

▶<신현상 / 진행자>
면세점에서 많이 사는 품목 중 하나가 바로 담배인데요.

그런데 입국장 면세점에서 이 담배가 빠진 이유가 궁금하네요?

▷<손석우 / 기자>
정부가 담배를 면세품목에서 제외한 것은 면세담배 수요가 높기 때문에, 자칫 담배를 사기 위해 여행객들이 몰릴 경우 입국이나 세관 절차 등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서입니다.

담배를 사기 위한 대기줄이 길어 혼잡을 빚을 것이라는 이야기인데요.
                     
아울러 담배의 경우 공항 밖에서 곧바로 현금화를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담배에는 많은 세금이 부과되는데, 입국장 면세점에서 담배를 구입할 수 있게 되면 세수 감소가 우려되고, 담배 내수 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상 / 진행자>
이런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중소.중견업체들이 보완책을 요구하고 있다면서요?

▷<박기완 /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드보복 여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면세점 업체들은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가장 부담이 큰 임대료 부분에서 보완책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품목 제한도 수익이 보장되도록 담배 등 추가 항목 허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소 면세점 업체 관계자 : 중소·중견기업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고 하니까 그에 맞는 실질적인 임대료라든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고, 규모라든지 따져보고 해야 할 텐데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거든요. 중소기업 제품을 얼마 이상해야 한다든지 그런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신현상 / 진행자>
사실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데요.

이런 상황에서 입국장 면세점이 문을 열게 되면 공항 면세점 업계 판도에 변화가 있을까요?

▷<박기완 / 기자>
사실 규모 면으로 봤을 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총 매출액은 14조 7300억원 수준으로 전 세계 면세점 시장에서 규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75%인 11조원 이상이 시내면세점에서 나온 매출이었고요.

출국장 면세점은 18%, 2조50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롯데와 신라가 면세점업계 글로벌 2,5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과 비교했을 때 입국장 면세점은 규모도 적고 마케팅 능력도 떨어지는 만큼 영향력은 적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 중소·중견기업의 물품을 20% 이상 판매토록 한다고 했는데요. 해외여행자들은 이미 화장품이라든가 명품이라든가 그런 걸 정해놓고 구매를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상대적으로 영세한 중소·중견기업이 면세사업자로 들어갔을 때 대량구매라든가 마케팅 능력에 있어서 기존의 면세점처럼 운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거죠.]

반면 지난해 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1.7%를 차지한 기내 면세점은 타격이 예상되는데요.

입국장 면세점 품목이 술이나 간단한 생활용품 등 기내면세점과 품목이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죠..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8-10-06 09:50 ㅣ 수정 : 2018-10-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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