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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시동, 신동빈 ‘뉴롯데’ 어디로?] 3. 개혁 시동, ‘뉴롯데’ 어디로?

이광호 기자 입력 : 2018-10-13 09:46수정 : 2018-10-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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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신현상 / 진행자>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회장, 사흘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멈췄던 롯데의 경영시계도 돌아가기 시작했는데… 신동빈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뭔지 얘길 나눠보죠.

신동빈 회장, 구치소에서 나오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습니다.

신뢰 회복과 이미지 개선을 위해선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숙제가 바로 지배구조 개선이죠?

네. 형제간 경영권 분쟁 직후인 2015년 1차 대국민 사과에서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을 언급했지만 경영비리 수사로 좌절됐죠.

신 회장은 이듬해인 지난 2016년 경영비리 검찰 수사 직 후 또 다시 대국민 사과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당시 신 회장의 말 들어보시죠.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2016년 10월 26일 경영 혁신안 발표) : 최근 검찰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습니다. 순환 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복잡한 (지배)구조를 정리해서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호텔롯데 상장을 조속히 재추진하겠습니다.]

약속이었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0월, 지주사로 전환을 했지만 구속으로 차질을 빚은 만큼 속도를 내야하는 상황입니다.

신동빈 회장만큼이나 롯데지주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게 호텔롯데인데, 이 호텔롯데를 일본계 회사들이 지배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신현상 / 진행자>
그래서 신동빈 회장, 경영에 복귀하자마자 지주사 전환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어요?

▷<이광호 / 기자> 
지난해 10월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긴 했지만 후속작업이 남아 있었는데, 그 중 일부를 지난 10일 해결했습니다.

롯데지주 출범으로 대부분의 계열사가 롯데지주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여전히 지주사 위에 호텔롯데가 있는 상황이고, 지주사가 아니라 호텔롯데가 따로 롯데케미칼과 물산, 건설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죠.

여기서 지난 10일,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의 지분을 사들였습니다.

그러면서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지주사 체제로 편입됐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지배구조 개편 아직 끝난 건 아니죠? 남은 과제는 뭐가 있을까요?

▷<이광호 / 기자>
네, 이제 남은 건 롯데카드 지분을 파는 것과 호텔롯데를 상장하는 겁니다.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롯데카드 지분을 90% 넘게 보유하게 됐는데,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회사 지분을 소유할 수 없어서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일본 롯데에서 호텔롯데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어서 한국 롯데가 일본의 손에 좌지우지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해소할 필요가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든 호텔롯데 상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신동빈 회장, 2016년 경영혁신안 발표 때 5년간 40조원 투자와 7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하지만 구속으로 차질을 빚었는데 경영에 복귀로 고용에 목마른 지금 일자리 만들기가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가 큰 데요. 어떤가요?

▷<이광호 / 기자>
네, 롯데는 관련해서 지난 5월 유통부문에 5년간 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세부 계획도 내놓은 적이 있었는데요.

이 투자에 신사업 육성과 특히 채용 부분이 관심을 모았는데 1심에서 신동빈 회장이 실형을 살게 되면서 계획이 지연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항소심에서 뚜렷한 유무죄 변화 없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형 투자가 서둘러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고민 중 하나가 채용과 일자리 문제인 만큼 대규모 채용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신 회장이 구속되면서 올스톱됐던 대규모 투자도 급물살을 타겠죠?

▷<신윤철 / 기자>
롯데는 M&A로 신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펴왔는데 구속으로 올스톱됐지만 다시 본 궤도에 오를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올 들어 검토하는 국내외 M&A만 10여건이고 금액으로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신 회장이 2011년부터 추진해오던 숙원사업인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사업은 4조 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인데 곧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글로벌 1위 도약을 선포했던 롯데면세점이 월드타워점 특허 문제로 시끄러웠던 만큼 이를 만회할 카드로 해외 업체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외에도 베트남 제과업체 인수, 미국 등 호텔인수, 유럽 화학업체 인수 등을 위한 검토작업이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현상 / 진행자>
그렇군요.

여기에다 줄줄이 막혀 있는 중국 사업도 풀어야 할 중요한 현안이 아닌가 싶어요?

▷<신윤철 / 기자>
중국 사업은 롯데에게 계륵 같은 존재입니다.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의 단초가 됐던 것이라 신 회장 입장에서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을 겁니다.

현재 중국 사업은 선양 롯데월드 건설과 롯데마트 중국법인 매각이 현안인데요.

롯데마트 매각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지만 선양 롯데월드 건설은 첩첩산중입니다.

총 3조원이 투입된 선양 롯데월드 건설은 2017년 본격화된 사드보복으로 선양시의 건축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현재 공정률 60% 정도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탭니다
   
신 회장으로선 롯데마트를 급하게 매각하면서 수천억원의 손실을 본 상황에서 중국 사업을 정상화하려면 선양 롯데월드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국제 정치적인 문제가 걸려 있어 사업 재개에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8-10-13 09:46 ㅣ 수정 : 2018-10-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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