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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왜 위기에 몰렸나] 2. 노조, 위기에도 나 몰라라?

황인표 기자 입력 : 2018-11-03 09:50수정 : 2018-11-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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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신현상 / 진행자>
현대차의 실적 악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고비용. 저효율 문제입니다.

해외 경쟁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은 높은 반면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오래 전부터 비효율적인 생산구조를 수술해야 한다는 경고가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제 밥그릇 챙기기’에 바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노조의 문제점을 들여다보겠습니다.

황 기자, 우리 완성차 업체들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고비용 저효율 문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황인표 / 기자>
자동차 업계에서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HPV(Hour Per Vehicle), 즉 차량 한 대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이 짧을수록 생산성이 좋다는 건데요.

현대차 국내 공장의 경우 26.8시간으로 도요타(24.1시간), 포드(21.3시간), GM(23.4시간) 등 주요 경쟁사보다 깁니다.

특히 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경우 14.7시간에 불과해 국내 공장의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임금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자동차산업협회가 2016년 당시 환율로 주요 자동차 업체의 평균 임금을 조사결과  한국의 5개 완성차 업체는 9213만원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에 반해 토요타는 9104만원, 독일 폭스바겐은 8040만원이었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이렇게 현대차 현장 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에도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바로 잦은 파업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현대와 기아차, 올해도 파업이 잦았었죠?

▷<신윤철 / 기자>
네, 현대차 노조는 올해 7년 연속 파업에 나섰고요.

기아차도 사상 최악의 실적에도 현대차와의 임금 격차 해소 등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으로 사측과 날을 세웠는데요.

단 자동차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예전보다 노사 합의가 빠르게 진행됐고 대규모 파업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현대차만 하더라도 몇 년간 이어진 파업으로 생산차질대수는 44만대 이상, 누적손실액이 9조원을 넘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그렇군요.

그런데 현대차 노조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지금도 광주 완성차 공장 설립을 둘러싸고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이 광주 완성차 공장 설립이 추진된 배경은 뭔가요?

▷<신윤철 / 기자>
네, 일자리 만들기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광주형 일자리’가 추진되고 있는데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광주에 완성차 생산 공장을 설립해서 임금은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자는 정책입니다.
 
현대차가 참여 의사를 밝힐 때부터 노조 측이 반대하면서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노조가 광주 공장 설립을 총파업을 예고하면서까지 극렬하게 반대하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신윤철 / 기자>
네, 현대차 노조는 지난 달 31일, 울산공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만일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나서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노조가 반대하는 이유를 들어보시죠.

[하부영 / 현대차 노조 지부장 : 광주형 일자리 시설 공장이 가동된다면 곧장 전체 노동자들의 (임금)하향 평준화, 지역별 임금격차를 두겠다는 음모(입니다.)]

또, 노조는 지금도 생산량이 줄어들어 현장 근로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데 중복투자로 다른 지역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조의 반대 목소리에 네티즌들은  “회사는 망해가도 지들 밥그릇은 챙기겠다?”, “같이 먹고 삽시다. 밥그릇 뺏어가는 것도 아니고 밥 좀 덜어서 나눠 먹자는데 왜 총파업까지 하는지 모르겠네요. “라며 제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이런 비판 여론에 대한 노조의 생각을 들어보시죠.

[현대차 노조 관계자 : 중요한 게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반대이기 때문에 그 팩트(사실)만 논의해야지, 귀족노동자들, 연봉 8천, 9천만 원들의 ‘자기 밥그릇 챙기기 아니냐’ 이런 것들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입니다.]

▶<신현상 / 진행자>
노조가 반대를 하지만 사실 광주 완성차 공장은 고임금 구조로 위기에 몰린 국내 자동차 산업에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은데요.

신 기자,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현대차 노조에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고요?

▷<신윤철 / 기자>
네, 이번 3분기 실적 악화 요인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비해 임금은 높지만 잦은 파업으로 생산성이 낮은 강성노조, 귀족노조 때문이란 댓글이 줄을 이었고요.

“귀족노조랑 같이 망해라. 자업자득이다”

“기술투자 안하고 땅 사고, 자국민 호구 만들고 모든 건 노조 탓으로 돌리고, 수입차들과 경쟁에서 오래 갈까요?” 

이어서 기술 투자 안 하고, 자국민에게 가격 차별하고 경영 악화를 노조 탓으로 돌리는 현대차 경영진에게도 날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8-11-03 09:50 ㅣ 수정 : 2018-11-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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