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부동산

혼란스러운 ‘네이버 부동산’ 아파트값…거래 완료 뒤 호가 방치

부정확한 실거래가 표기…시장 가격 왜곡 부작용

최서우 기자 입력 : 2018-11-08 19:18수정 : 2018-11-08 19:55

SNS 공유하기


<앵커>
주택 거래 당사자의 혼란은 물론, 시장 자체를 왜곡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최서우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요즘 집 알아볼 때 공인중개소에 가기 전, PC나 스마트폰으로 사전에 집값을 검색하는 분들이 대다수인데 네이버 부동산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죠?

<기자>
네이버가 포털 1위 사이트다보니 네이버 부동산 사용자도 많은 편입니다.

회사측 설명대로라면 하루에 10만뷰 정도가 나온다고 합니다.

특히, 원룸 등 소형주택보다는 아파트 시세를 검색하는 경우 네이버 부동산을 가장 많이 이용하다보니 시세에도 적잖게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인데 호가가 실거래가인 것처럼 버젓이 표시되고 있다면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주택 가격을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네이버 부동산을 이용해서 원하는 아파트를 찾던 중에 5억원에 거래 완료됐다고 표시된 매물을 봤다고 가정해보죠.

저는 5억원을 시세로 보고 거래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제가 실거래가인 줄 알았던 가격이 사실은 집주인의 호가였다면 시세보다 비싸게 살 가능성이 있습니다.

호가라는게 집주인의 희망 가격이다보니 실거래가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실거래가를 알 길이 없는 매수자는 호가를 기준으로 협상을 시작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집을 파는 사람 입장에선 어떤가요?

<기자>
집을 파는 사람 입장에서도 최근 우리 아파트가 이 정도에 팔렸으니 그럼 나도 최소한 그 가격은 받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실거래가보다 호가를 높게 부를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이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갈 때는 집주인들이 실거래가를 기재하지 말라고 중개업소를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실거래 가격을 기반으로 호가가 형성되는 게 아니라 호가가 또 다른 호가를 형성하면서 시장가격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앵커>
왜 이같은 일이 발생하는 건가요?

<기자>
공인중개소에서 거래 완료된 매물에 실거래가를 기재할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거래가 완료됐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귀찮기도 해서 신경 안 쓴다는 공인중개소들이 많았습니다.

네이버측은 현행법상 60일내에만 실거래가 신고를 하면 되는데 중개업소에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네이버 부동산 뿐만 아니라 다음 등 다른 부동산서비스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앵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대안은 없을까요?

<기자>
중개업소에 실거래가 기재를 강제할 순 없지만 네이버가 거래완료 매물에 기재된 가격이 실거래가격이 아닐 수 있다는 안내문구를 기재하면 혼란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본적으로는 계약과 동시에 실거래가격을 신고하는 부동산 전자계약을 활성화시키는 게 해결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11-08 19:18 ㅣ 수정 : 2018-11-08 19:55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