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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토종 사모펀드, 한진 위협…흔들리는 조양호 회장 일가 경영권

황인표 기자 입력 : 2018-11-16 13:32수정 : 2018-11-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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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조양호 한진그룹 일가의 경영권이 위협받게 됐습니다.

사모펀드가 지분을 늘리며 한진그룹 경영 참여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황인표 기자 연결해 얘기 들어보죠.

황 기자, 국내 사모펀드가 한진그룹의 지분을 9%나 사들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의 계열사를 갖고 있는 한진그룹, 지주회사가 한진칼이란 회사입니다.

이 한진칼의 지분을 국내 한 사모펀드가 10% 사들였습니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는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한진칼 지분 9%인 532만 주를 1309억 원에 사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조양호 회장 일가 지분 29%에 이어 단숨에 2대 주주로 뛰어올랐습니다.

8%의 지분을 갖고 있던 국민연금은 3대 주주로 밀려났습니다.

숫자상으로 볼 때 한진칼의 주요 주주로 있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KCGI에 합류할 경우 지분율은 33%를 넘어 총수 일가 지분을 넘어서게 됩니다.

<앵커>
펀드의 대표가 강성부 씨라고 주목받는 인물이던데 누구인가요?

<기자>
애널리스트 출신인 강성부 씨는 2005년도에 증권가에서 처음으로 기업 지배구조 관련 보고서를 써낸 전문가라고 합니다.

이후 10년 넘게 계속 이 문제를 연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씨는 지난 2015년 사모펀드 업계에 뛰어들어 요진건설과 현대시멘트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강 씨는 다니던 투자회사 대표직을 그만두고, KCGI란 펀드를 올해 만들었는데, 증권가에서는 대표적인' 행동주의 펀드'로 보고 있습니다.

즉 단기 투자 보다는, 문제가 있는 기업의 개선작업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럼 이 펀드가 앞으로 한진칼의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도 높은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KCGI는 지분 취득목적을 경영참여로 밝혔는데, 현행법상 경영참여 목적인 사모펀드는 지분율을 10% 이상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미 이를 확보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거나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 등 다른 투자자들과 힘을 합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진그룹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 등 총수 일가의 여러 일탈 행위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이라서, 사모펀드의 경영권 참여를 막는 우호 여론 조성도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SBSCNBC 황인표입니다.         

입력 : 2018-11-16 13:32 ㅣ 수정 : 2018-11-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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