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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그는 왜 금수저를 내려놓았나] 3. 이웅열 없는 코오롱의 미래는?

박연신 기자 입력 : 2018-12-08 09:44수정 : 2018-12-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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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신현상 / 진행자>
내년 이웅열 회장 퇴진 후 코오롱 그룹의 미래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여느 그룹처럼 코오롱도 본격적인 4세 경영시대를 맞게 됐는데요.

이웅열 회장이 없는 코오롱은 어떤 모습일지 얘길 나눠 보겠습니다.

이웅열 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전무인데요.

지금 경영 수업 중이라고 하는데, 어떤 인물인가요?

▷<박연신 / 기자>
코오롱 그룹 4세인 이규호 전무는 연말인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FnC부문 COO, 즉 최고운영책임자로 선임됐습니다.

지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출발해 초고속 승진을 해왔던 이 전무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정체 중인 코오롱FnC, 패션사업의 중책을 맡은 건데요.

그런 만큼 첫 경영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이 전무는 그동안 코오롱 글로벌의 자회사 격인 주택 공유업체 '리베토'의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능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그렇군요.

코오롱의 주력사업,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서주연 / 기자>
이 회장은 외환위기로 경영이 어려운 시기에도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제약 분야에 주목하고 투자 했는데요.

이 회장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야심작 '인보사’가 이르면 2023년부터 미국에서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보사는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데요.

계약규모는  6677억 원에 이릅니다.

또, 중국 하이난성에 23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올 7월 체결했습니다.

이 밖에 2018년 상반기에 홍콩과 마카오, 몽골,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도 공급을 확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소재사업에서 고대하던 성과를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접는 스마트폰에 쓰이는 소재를 본격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 건데요.

10년의 연구 끝에 차세대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 개발에 성공해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양산라인을 준공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화웨이,레노버,LG 전자 등이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시장이 급팽창할 전망이어서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현상 / 진행자>
코오롱의 재계순위는 한 때 19위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30위 밖으로 밀려나 있는데요.

사업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박연신 / 기자>
코오롱의 당면 과제는 주력사업 중 하나인 아웃도어 ‘ 패션 살리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아웃도어 시장 포화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코오롱스포츠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는데요.

코오롱 스포츠 브랜드 중 하나인 ‘헤드’의 존재감도 사라진 상탭니다.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매출이 1조2천억원 대였지만 지난해 1조900억원으로 10%나 줄었습니다.

영업이익도 매년 감소해 패션업계 빅5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규호 전무가 투입되면서 패션 부문 살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시장 대신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신규 브랜드 출시는 물론 첨단 통신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 패션(Connected Fashion) 부문을 적극 육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현상 / 진행자>
재벌이, 그것도 그룹 총수가 경영권을 내려놓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이웅열 회장의 결단이 주목을 받는 이유인데요.

서 기자, 이런 결단이 향후 재벌들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궁금하네요?

▷<서주연 / 기자>
그렇습니다. 이웅열 회장의 갑작스러운 퇴임이 다른 대기업의 승계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고 있는데요.

사실상 은퇴라는 개념없이 노환이나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더 이상 경영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닌 이상 은퇴라는 말을 꺼내기조차 어려웠던 것이 바로 오너 경영인들이었는데요.

최근에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는 있는 상황입니다.

주요그룹의 오너 3,4세가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이미 세대교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지난 6월, 고 구본무 회장의 뒤를 이어 수장에 오른 LG 구광모 회장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GS 코오롱 등 국내 주요그룹 오너가 3,4세가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웅열 회장의 조기 경영퇴진이 사실상 일감 몰아주기나 검찰조사 대비책이란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나라 재벌들의 경영관행에 신선한 자극이었던 만큼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8-12-08 09:44 ㅣ 수정 : 2018-12-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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