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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선했다고요?”…강릉선 KTX 29분간 교신기록 공개

황인표 기자 입력 : 2018-12-12 13:24수정 : 2018-12-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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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강릉선 KTX 열차 탈선 사고의 전후 상황이 담긴 관제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사고 전 선로전환기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 감지됐지만, 출동한 역무원들이 엉뚱한 곳에서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황인표 기자, 경보시스템이 이상을 감지하긴 했군요?

<기자>
네,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사고 발생 당일인 지난 8일 오전 7시 7분, 강릉기지 관제사가 "선로전환기에 장애가 발생했다"는 말을 합니다.

고장 신호는 강릉 차량기지를 오가는 철로의 선로전환기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지목했는데, 실제로는 서울 방향 철길에 설치된 곳이 문제가 있었습니다.

서울 구로에 있는 관제사가 "큰일났다"며 열차들이 꼬일 수 있다고 지적을 했고, 이어 7시 12분에 관제사가 직접 선로전환기를 제어하는 작업을 뜻하는 '수동취급'을 준비하라고까지 당부합니다.

이후 이들의 관심은 다시 아무 이상 없는 차량기지 쪽 선로전환기로 쏠렸는데요.

전환기가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신호를 보내자 7시 26분, 출발감속, 즉 역에서 열차가 출발해도 좋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불과 30여미터 떨어진 곳이었는데, 경보시스템과 연결되는 선로전환기의 회로가 뒤바뀌어 있었기 때문에 신호가 잘못 보내진 겁니다.

기장이 7시 35분에 “열차가 탈선했다”고 보고하고 난 후에야 서울 관제센터 등이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앵커>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블랙박스도 없었다면서요?

<기자>
모든 열차는 법적으로 블랙박스 설치가 의무화돼있지만 이번 사고 열차 뿐만 아니라 강릉선 15대 모든 열차에는 단 한 대의 블랙박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레일은 뒤늦게 지난달 말에야 블랙박스 구매 계약을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열차 개통과 운영에만 신경을 쓰고 블랙박스 등 안전 문제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장비 설치는 소홀히 한 겁니다.

또 탈선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CCTV 마저 사고 전날부터 꺼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관계자들을 불러 이같은 일이 어떻게 발생한 건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SBSCNBC 황인표입니다.   

입력 : 2018-12-12 13:24 ㅣ 수정 : 2018-12-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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