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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엉뚱한 곳에서 우왕좌왕…강릉선 KTX 사고 녹취록 공개

KTX 강릉선 15대 모두 블랙박스 없어…지난달 계약

오수영 기자 입력 : 2018-12-12 20:59수정 : 2018-12-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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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선 KTX 사고 당시 관제사간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사고 전에 선로전환기에 문제가 있다는 걸 감지했지만, 엉뚱한 곳에 경보 신호가 들어오면서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일 오전 7시 7분, 강릉기지 관제사가 "선로전환기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말합니다.

관제사는 고장 신호가 강릉 차량기지를 오가는 선로전환기에서 들어왔다고 지목했는데, 실제로는 서울로 향하는 철길 선로전환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두 선로전환기 사이의 거리는 불과 30여 미터.

경보시스템과 연결된 회로가 뒤바뀌어 있었기 때문에 신호가 잘못 보내진 겁니다.

서울 구로에 있는 관제사가 "큰일났네"라며 열차들이 꼬일 수 있다고 지적했고, 7시 12분, 관제사가 직접 선로전환기를 제어하는 '수동취급'을 준비하라고 당부합니다.

이후 이들의 관심은 다시 아무 이상이 없는 차량기지 쪽 선로전환기로 쏠렸습니다.

전환기가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신호를 보내자, 7시 26분, 강릉기지 기장이 "출발감속", 즉, 역에서 열차가 출발해도 좋다고 말합니다.

9분 뒤, 열차 기장이 다급하게 탈선 사고를 알렸고, 그제서야 서울 관제센터도 상황을 인지합니다.

[이헌승 / 자유한국당 의원(국토교통위원) : 28분이라는 '골든타임'이 있었습니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일단 열차 운행부터 정지시키고 현장 실태 파악에 나섰다면 KTX 탈선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사고 열차는 물론이고, 강릉선 KTX 15대 모두에 블랙박스가 하나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던 것도 확인됐습니다.

코레일은 지난달 말에야 블랙박스 구매 계약을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주변 CCTV는 사고 전날부터 꺼져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BSCNBC 오수영입니다.  

입력 : 2018-12-12 20:59 ㅣ 수정 : 2018-12-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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