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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캐나다 전 외교관 돌연 억류…“정보기관이 구금”(종합3보)

SBSCNBC 입력 : 2018-12-12 20:33수정 : 2018-12-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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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체포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캐나다 전직 외교관을 억류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캐나다 법원이 멍 부회장을 보석 석방해 사태의 향방이 주목된다.

중국에 억류된 인물은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의 마이클 코프릭으로 캐나다 외교관 출신이다.

코프릭은 언론인과 컨설턴트로 활동하다가 2013년 캐나다 외교관이 됐다.

외교관 활동 당시 그는 베이징, 홍콩 등 중화권 공관에서 주로 근무했고 2017년 2월 브뤼셀에 본부가 있는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ICG에 선임 고문으로 합류했다.

동북아 문제를 연구해온 그는 북한 관련 보고서 작성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주까지 홍콩에 머물다 정기적으로 방문하던 베이징으로 갔으며, 10일까지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ICG는 12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마이클은 지난 월요일(10일) 밤 베이징에서 중국 국가안전부 베이징 지부에 의해 구금됐다"며 "구금 이후 그에 관한 어떤 정보도 받지 못한 상태여서 그의 건강과 안전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 국민이 중국에 구금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캐나다 외교부도 억류 사실을 인지하고 중국 측에 직접 문제를 제기했으며, 억류된 캐나다인 가족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미국이 캐나다 국민의 중국 억류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모든 종류의 자의적 구금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코프릭 구금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ICG가 중국 내에 정식으로 등록하지 않아 코프릭의 중국 내 활동이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코프릭이 속한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은 중국에 등록된 단체가 아니다"며 "만약 등록되지 않았다면 ICG와 관련한 활동은 법률 위반"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중국이 멍 부회장에 대한 보복 조치로 코프릭을 억류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랠프 구데일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현시점에서 캐나다인 억류가 멍 부회장 체포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명시적인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 생-자크 전 주중 캐나다 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코프릭의 억류가 우연일 뿐이냐는 질문에 "중국에 우연은 없다. 그들이 메시지를 보내고 싶으면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2014년 중국 국적자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당국이 북한 국경 인근에서 인권 관련 활동을 하던 캐나다인 2명을 구금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캐나다 당국이 코프릭 억류를 공식 확인한 뒤 캐나다 법원에서 멍 부회장의 보석을 허가해 코프릭 억류로 인한 파장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대로 세계 최대 호텔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해킹 사건은 또 다른 미중 갈등 요소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호텔 고객 5억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이번 해킹 사건이 중국 당국의 정보수집 노력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번 사건에 개입한 중국 당국이 중국 국가안전부로 의심된다면서 해킹 사건 조사과정에서 중국 해커들의 흔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국가안전부는 중국 국가안보와 보안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다른 국가의 정보기관에 준하는 조직이다.

특히 국가안전부가 코프릭을 억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정부의 암묵적인 지원 아래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공세에 대응해 국가안전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아닌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전의 ZTE(중싱<中興>통신) 등 중국 개별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달리 중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화웨이에 대한 공세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자존심을 건드린 것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코프릭 억류가 보복 조처의 하나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중국은 어떤 방식으로든 보복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코프릭 억류에 대한 후속대응으로 중국 여행주의보를 추가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통신은 멍 부회장 사태로 한 캐나다 기업과 중국 측 파트너 간 임박했던 거래 합의 서명이 미뤄졌다고도 전했다.

AP통신은 지난 10일 멍 부회장 사태와 관련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州) 무역사절단이 중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8일 성명에서 러위청(樂玉成)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이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멍 부회장을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캐나다는 멍 부회장의 체포 당일 중국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법무부 관계자는 "(체포가 있었던) 그 날 늦게 (멍 부회장에 대한) 영사 조력이 제공됐고 오타와의 주캐나다 중국 대사가 같은 날 캐나다 당국자들과 상황 논의를 위해 접촉하기도 했다"고 SCMP에 말했다.

앞서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캐나다 영사조약에 따라 중국 국민이 체포되면 캐나다가 즉시 중국에 통보해야 하지만 캐나다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욕·상하이·베이징=연합뉴스) 

입력 : 2018-12-12 20:33 ㅣ 수정 : 2018-12-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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