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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CEO 세대교체 왜?]2 세대교체, 조직안정 이끌어낼까?

박규준 기자 입력 : 2019-01-05 09:12수정 : 2019-01-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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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신현상 / 진행자>
이번 파격인사가 신한금융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계파 갈등 해소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이 문제를 어떻게 봐야할지 얘길 나눠 보죠.

먼저, 시계바늘을 되돌려 볼까요.

신한금융의 흑역사로 기록된 ‘신한사태’, 왜 발생했는지부터 짚고 넘어가죠.

▷<손석우 / 기자>
국내 금융권을 뒤흔들었던 이른바 신한사태는 2010년 9월에 일어났는데요.

당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950억 원에 달하는 배임과 횡령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라 회장의 4연임을 앞두고, 신상훈 사장이 그룹 내 2인자로 부상한 상태였고, 라 회장이 자신의 측근인 이백순 행장에게 회장 자리를 넘겨주기 위한 모의라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와 주주들이 라 회장과 이 행장을 상대로 각종 소송을 제기해 신한 금융 1.2.3인자 모두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그룹 전체가 사분오열 됐고 결국 1,2,3인자 모두 퇴진하는 승자 없는 싸움이란 불명예를 떠 앉았죠.

지금도 신한금융 역사에서 가장 아픈, 악몽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네, 저도 기억합니다만 수뇌부 서열 1,2,3위의 퇴진으로 조직이 휘청거렸는데요.

신한사태가 남긴 상처, 파장은 어느 정도였나요?

▷<박규준 / 기자>
네, 수뇌부 권력 다툼으로 시작된 신한사태 후폭풍은 거셌는데요.

오랫동안 조직이 분열되면서 결과적으로 KB금융지주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고요

라응찬 전 회장은 차명계좌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2010년 10월 자진사퇴 했고 금융위원회로부터 차명계좌 운용 혐의로 '업무집행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9월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됐던 신상훈 전 사장 역시 회사를 떠났는데 법원 판결 과정에서 대부분 무죄가 입증돼서 명예를 회복을 했습니다.

반면 2010년 같은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이백순 전 행장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지난해 10월, ‘해임권고’라는 중징계를 받았는데요.

올해로 사태 발생 9년째를 맞지만 또 다시 검찰수사와 계파 갈등 재연 우려로 파장은 여전합니다.

▶<신현상 / 진행자>
신한사태 수습 위해 당시 한동우 회장이 2대 지주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한동우 회장이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 프로그램을 대폭 정비했었죠?
  
▷<손석우 / 기자>
우선 라응찬 회장처럼 1인 장기집권체제 폐단을 막기 위해 회장 임기를 만 70세로 제한하는 ‘만 70세 퇴진룰’을 적용키로 했습니다.

임기 중에도 만70세가 되면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원칙을 세운 겁니다.
     
아울러 회장추천위원회를 만들어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인데요.

그리고 지주 산하의 자회사 전 현직 최고경영자들을 회장 후보군에 포함시켜 경쟁을 거쳐 회장으로 뽑는 승계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이런 내부 발탁 시스템 덕분에 신한이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낙하산 인사, 외풍이 적다는 평갑니다.

하지만, 여전히 회장 임기에 횟수 제한이 없고, 회추위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과 최대주주인 일본 주주들의 입김에 휘둘린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신현상 / 진행자>
그렇군요.

그런데 조용병 회장이 취임할 때 2인자인 위성호 행장과의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는데 이번 인사로 갈등설이 표면화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죠?

▷<손석우 /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2016년 회장 인선 당시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이었고, 위 행장은 신한카드 사장이었습니다. 

회장 경합을 벌였는데, 위 행장이 막판에 후보직에서 자진사퇴하면서 조 회장이 선임됐죠.

하지만 당시에는 두 사람이 회장과 은행장으로 역할분담을 하기로 일종의 합의를 봤기 때문에 정리가 된 것이지만 차기 회장 인선 과정에서는 두 사람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조 회장이 위 행장을 조기에 교체하고, 위 행장이 반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회장직을 두고 잠재됐던 갈등이 표면화 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이번 인사로 라응찬 라인 정리와 함께 고질적인 병폐인 계파 갈등은 물론 신한사태 후유증을 일단락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손석우 / 기자>
조 회장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위성호 행장은 신한사태 당시 지주에서 홍보와 대외부문 총괄 부사장으로서 라응찬 회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또 이번에 퇴출된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도 남산 3억 원 사건에 연루돼 검찰의 재수사 대상입니다.

나머지 두 명도 라응찬 라인인데 조 회장이 이번 인사로 계파 갈등과 과거 신한사태가 조직에 미칠 파장을 조기에 막았다는 평갑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지금부터 9년 전에 그 일(신한사태)이 아직도 매듭이 안 돼서 그 조직 안에서의 불안정한 요인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하나의 해결점이 있었다. 과거에 그 한(동우)회장이나 그 분(한동우 회장 사람)들은 이제 라(응찬)회장이라는 사람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분들이에요. 조용병 회장 경우에는 중도적인 사람이었으니까 그 부분(계파 갈등)에 대해서 조치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요.]

▶<신현상 / 진행자>
하지만 조 회장이 계파 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 아니라 자기 세력을 구축해 또 다른 계파 갈등의 재연이란 지적도 있어요?

▷<박규준 / 기자>
네..내년 3월이면 조용병 회장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내년 1월부터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되는데요.

조용병 회장이 연임에 도전한다면 위성호 행장 등 소위 라응찬 라인으로 분류되는 회장 후보군과 계파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윤석천 / 경제평론가 : 라응찬 전 회장 라인이 굉장히 뿌리가 깊게 신한은행에 남아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 분이 임원의 몇 명을 쳐낸다고 해서 라응찬 전 회장의 라인 자체가 완전히 없어진다고 보지는 않습니다.구조적으로 또 완전히 쳐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신현상 / 진행자>
그런데 궁금한 것이요.

은행장에서 쫓겨났다고 노골적으로 반발했던 위성호 은행장이 돌연 불만을 거뒀단 말이에요? (네, 그렇습니다)

이런 행보는 차기 지주회장 노림수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손석우 / 기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건 위 행장이 공개적으로 인사 방침에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이사회가 교체 인사에 동의를 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1년 뒤, 회장 인선에 후보로 도전할 수 있다는 포석이 깔려있고, 이를 두고 조 회장이나 주요 주주들과 교감 내지 합의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9-01-05 09:12 ㅣ 수정 : 2019-01-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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