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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CEO 세대 교체 왜?]지배구조 안정되려면 어떻게?

손석우 기자 입력 : 2019-01-05 09:15수정 : 2019-01-0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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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신현상 / 진행자>
어느 조직이나 계파, 파벌이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명분 없는 계파갈등은 조직의 안정을 해칠 뿐입니다. 

금융권 수뇌부 갈등을 막을 대안은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신한사태를 통해 인사 갈등이 극명하게 드러났고, 이번에 또 재연됐는데요.

손 기자, 신한금융에서 유독 이런 식의 경영진 갈등이 반복되는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손석우 / 기자>
첫 번째 원인은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10~15% 정도의 지분을 일본 재일교포들이 보유하고 있고, 이사회 이사진에도 재일교포들이 대거 포진해있고요.

이에 따라 경영진 인사 때 일본 주주들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하기 때문에 파벌 갈등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입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일본 대주주의 낙점만 받으면 지주 회장이 되는 권력 구조다 보니까 서로가 회장이 되기 위한 과정에서 오월동주도 하지만 오월동주를 벗어나서 암투가 벌어지는 배경이라고 보는데요.]

또, 인사에 대한 경영진들의 문화나 가치관이 아직 과거 방식을 완전히 탈피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한사태 이후 인사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긴 했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줄 세우기,  자기 사람 챙기기 식의 관습들이 남아 있다는 겁니다.

▶<신현상 / 진행자>
사실 국내 금융권에서의 계파 갈등은 신한지주 뿐만이 아닙니다.

KB금융도 그렇고 많았는데요.

금융권의 이런 계파 갈등 원인과 문제점은 뭘까요?

▷<손석우 / 기자>
2010년 신한사태나 2014년 발생한 KB금융사태의 공통점은 지주와 은행 간 최고경영자들 사이에 인사 및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발단이 됐습니다.

지주 회장이 오랜 기간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권력을 사유화하거나, 정권에 따라 낙하산 인사가 이뤄져 온 관행 등이 계파갈등의 씨앗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또 이런 관행을 견제하고 막아야 할 이사회도 사실상 거수기 역할에 그치는 시스템 미비의 문제도 있었고요.

신한사태가 불거진 후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그룹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CEO 인선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룹들 역시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스템 정비에 나섰고요.

그래서 CEO추천위원회가 상설기구화 된다든지, 연령 제한이나,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을 과반 이상 두게 하는 등의 개혁조치들이 나왔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신현상 / 진행자>
지주사 회장의 권한이 너무 막강해서 권한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조용병 회장이 이번에 지주사 회장 인사권한을 줄였다고 하던데, 이렇게 되면 수뇌부 갈등이 사라질까요?

▷<박규준 / 기자>
금융지주 아래에 자회사 임원후보를 추천하는 자경위가 자회사 대표와 임원 인사권을 갖는데요.

자경위에 조 회장과 사외이사 4명이 있는데 회장의 영향력이 막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신한금융지주는 회장의 자회사 임원 인사권을 부사장보와 부행장보 이상으로 줄였습니다.

하지만 회장이 임원 인사권을 일부 내려놓는다고 해서, 회장과 행장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기 때문에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윤창현 /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은행의 비중이 너무 크게 돼 있는 금융지주회사라는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은행 대표와 지주회사 대표 간에 생길 수 있는 알력은 금방 해결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런 면에서 최대한 둘 사이에 역할 분담을 분명하게 하고, 부딪힐 일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가 있겠죠.]

▶<신현상 / 진행자>
앞서 언급된 것처럼 지주사 회장 선임과 관련해서 수뇌부의 갈등을 줄이려면 지주와 자회사 간에 역할 분담 외에 어떤 대안이 필요할까요?

▷<손석우 / 기자>
시스템적인 측면에서는 이사회와 이사회 내 CEO추천위원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조치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신한사태 이후 금융당국의 압박과 금융사들의 자체적인 개혁 노력으로 외견상 시스템 개혁은 성공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제는 금융사들이 시스템에 맞춰 건전한 경쟁과 상호 견제를 받아들이는 등 내부의 인사 문화, 가치관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9-01-05 09:15 ㅣ 수정 : 2019-01-0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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