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산업

‘예약 좌석’이 ‘남는 좌석’으로…오버부킹 꼼수, 처벌은?

전자상거래법, 거짓·과장으로 소비자 유인 시 벌금

박연신 기자 입력 : 2019-01-11 19:32수정 : 2019-01-11 20:27

SNS 공유하기


<앵커>
이 내용을 취재한 박연신 기자 나와있습니다.

박 기자, 오버부킹이 됐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티켓 판매가 부진할 것을 우려한 위메프와 티켓 판매자가 '위메프 존'이라는 구역을 설정해 특가로 고객을 유치하고, 나머지 좌석은 일반 가격으로 다른 예매 사이트에도 오픈했던 겁니다.

즉, 한 장이라도 더 티켓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건데, 예상보다 많이 몰리자 보시는 것처럼 중앙에 있던 싼값의 '위메프 존'을 없애버린 겁니다.

위메프 측 설명, 들어보시죠.

[위메프 관계자 : 그 존(구역)이 다 차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여유를 두고 (오버 부킹)했다가 일부 회차가 넘어섰습니다. 원래 공연 업계에서는 유동적으로 (좌석을) 잡아둔다고 합니다. 공연 특성상 좀 겹치기 때문에…]

위메프 사이트에서 판매가 진행되는 동안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다른 예매 사이트에서도 좌석이 판매되다 보니까 예약을 희망하는 좌석이 겹치게 되고, 결국 특가 좌석을 없애면서 일반 좌석으로 돌리고, 남는 좌석을 배정하겠다는 문자를 발송하게 된 거죠.

오버부킹은 사실 항공사들이 많이 사용하는데요.

통상 오버부킹으로 낮은 등급 좌석이 자리가 안나면 등급을 올려주는데 여기는 반대로 등급을 낮춰버린 겁니다.

<앵커>
위메프는 책임이 없다고 했는데 좌석을 줬다 뺏었으면 환불 이상의 보상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전자상거래법에는 보상까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고, 표시·광고의 내용이 다를 경우, 환불받을 수는 있습니다.

이외에 재산적인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민사소송으로 가야 하는데요.

공정위 조사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관련 법령에 의해 최대 천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변호사 인터뷰 들어보시죠.

[오승일 / 변호사 :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 방법을 사용해서 소비자를 유인 또는 소비자와 거래하거나 청약철회등 또는 계약의 해지를 방해하는 행위를 할 경우 과태료를 받게 됩니다.]

법적인 문제를 떠나 이번 위메프 상황은 어린이 뮤지컬을 보려던 가족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됐다는게 더 커보입니다.  

<앵커>
최근 소셜커머스 관련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소셜커머스는 판매자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 떠넘기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이번에도 위메프는 판매자에게 화살을 돌렸다가 나중에 잘못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소비자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셜커머스 관련 피해상담 건수는 보시는 것처럼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1만4천여 건에 육박했습니다.

피해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련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박연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9-01-11 19:32 ㅣ 수정 : 2019-01-11 20:27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