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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이자 장사했는데 20억?…금융권 CEO 고액 연봉 논란 이유는

‘앉아서 떼돈’ vs ‘외국銀보다 낮아’…‘CEO 책임 감안해야’ 목소리도

손석우 기자 입력 : 2019-01-14 19:35수정 : 2019-01-1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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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의 연봉이 지나치게 많다는 논란, 하루이틀 있었던 게 아닙니다.

매년 단골손님처럼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이야기죠.

납득하지 못할, 고개를 갸웃할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거겠죠.

고액 연봉 논란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손석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손 기자, 경제가 어려워서인지, 아니면 파업 탓인지, 올해는 고액 연봉 논란이 유독 더 크게 불거지고 있죠?

<기자>
아무래도 먹고살기 어려운 시기다보니 20억 원을 호가하는 은행 CEO들의 연봉 숫자 자체가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더 크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은행들이 지난해 올린 순이익 대부분이 이자마진이었다는 점이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국내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2조 원 안팎의 누적 순이익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이자이익이 87%에 달했습니다.

금리상승기에 대출금리 많이 올리고, 예금금리는 찔끔 올려서 손쉽게 거둬들인 수익으로 연봉 잔치하는 것 아니냐 하는 곱지 않은 시각이 연봉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앵커>
좀 거칠게 표현하면, 서민들 상대로 이자장사해서 20억 원 연봉 받는 게 힙당한 처사냐 이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때마침 오늘(14일)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했는데,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들은 매년 혁신을 강조하고 있죠.

또 이들이 사용하는 활동비는 매년 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결국 이자이익이 수익의 대부분이라면 무엇을 혁신했고, 연봉 20억 원에서 혁신의 댓가는 무엇입니까?

이런 지적이 나올 수 있는거죠.

물론 이런 연봉 논란은 다소 감정적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실적 말고도 경영진이 감담해야 하는 것들 예를 들면, 리스크 관리,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등이 CEO가 감당하는 짐이고, 고액 연봉의 댓가라는 것이죠.

해외 은행장이나 금융사 CEO들이 스톡옵션을 포함해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 CEO들이 그리 높은 연봉을 받는 것도 아니라는 반박이 나옵니다.

<앵커>
은행권 고액 연봉 논란은 CEO에만 제기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최근 KB국민은행 노조가 파업을 하면서 기본급의 300%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다는 것 때문에 따가운 눈총을 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은행 직원들 평균 연봉이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여기에 연말에 받는 성과급이 기본급의 200~300%라면, 직장인들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받는 그룹에 속합니다.

은행원들도 고액연봉 논란에 휩싸인 이유가 여기에 있죠.

하지만 은행원들은 은행원들대로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성과달성에 대한 압박이 상당히 크고, 50대 초반부터 명예퇴직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리 높은 연봉을 받는 것도 아니라는 하소연입니다.

<앵커>
손석우 기자, 수고했습니다.    

입력 : 2019-01-14 19:35 ㅣ 수정 : 2019-01-1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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