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금융

[단독] 황당한 금리 역전…과도한 카드사 특판경쟁 탓?

박규준 기자 입력 : 2019-01-15 20:27수정 : 2019-01-15 21:37

SNS 공유하기


<앵커>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보다 비싼 이자를 내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인데, 그런데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찌된 것인지 취재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규준 기자, 이 같은 금리역전 현상, 결국 카드사들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 탓이라는 거죠?

<기자>
네, 지난 몇 년간 가맹점 수수료 수입이 떨어지다보니, 카드사들이 카드론을 공격적으로 늘렸는데요.

이런 과정에서 '재미를 본' 영업방식이 바로 '금리할인 마케팅'입니다.

카드사들은 고객을 늘리기 위해 기존고객보다는 '신규고객'을 또 카드론을 자주 이용하는 '중저신용자'들 을 중점 영업대상으로 삼고, 금리를 50%까지 할인해줬습니다.

이러다보니, 상대적인 고신용자가 더 비싼 금리를 내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카드사 대출금리는 대출원가에 목표이익률, 여기에 '조정금리'를 더해서 산정되는데요.

카드사들이 이 조정금리를 멋대로 높게 올려놓고 고객에 따라 할인폭을 달리하는 불합리한 영업을 벌이고 있다고 당국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꼼수영업이 짙다는 말인데, 그런데 박 기자, 고객 입장에서 보면 본인이 더 신용등급이 좋은데, 비싼 금리를 물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도 문제라면서요?

<기자>
네, 금리 할인 마케팅은 카드사에 따라선 매달, 카드론 '한도'와 '이자' 정해질 때, 본인이 '금리할인' 대상인지도 함께 나오는데요.

이게 개별적으로 마케팅이 이뤄지기 때문에 '내가 신용도가 더 좋은데 더 비싼 금리를 내고있는지'는 고객이 알길이 없습니다.

카드사 관계자와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카드업계 관계자 : 금리역전 있을 수밖에 없어요. (연 20%에서) 20%만 (할인)해도 4%포인트잖아요. 근데 고객들 서로간엔 알 수 없는 부분이고…]

[조성목 / 서민금융연구원 원장 : 저신용자들 금리를 30~40% 깎아줘도 된다는 건 이익이 난다는 거 아니겠어요. 결국 우량신용자들이 더 부담하게 되는 건데…지금 정보 비대칭을 활용해 영업하는 거잖아요. 고객들은 모르고 카드사만 알고…]

<앵커>
그런데 박 기자, 당국의 대응책은 뭔가요?

<기자>
네, 당국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백화점에서 '가격 할인' 영업하듯이 '금리 할인' 마케팅, 그 자체는 문제삼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것까지 못하게 막으면 과도한 영업규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금리할인 마케팅이 '금리역전'으로 이어지는 것만은 막겠다, 이게 당국의 분명한 원칙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9월, 금감원은 카드사 7곳, 여신금융협회와 함께 TF를 구성했고요.

늦어도 3월까지는 상시적인 금리할인 마케팅의 횟수를 제한하는 등의 방식을 포함해서 금리역전을 원천적으로 막는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앵커>
박규준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9-01-15 20:27 ㅣ 수정 : 2019-01-15 21:37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