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산업

[취재파일] 8K TV 살까? 말까?

8K TV "시장 선점해 중국 추월 따돌릴 기회" VS "콘텐츠 없어서 시기 상조?"

서주연 기자 입력 : 2019-01-23 19:00수정 : 2019-01-31 15:26

SNS 공유하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 업체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8K TV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 에서QLED(퀀텀닷디스플레이)8K TV98형을 처음 공개하고, LG전자도 CES를 통해 8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를 선보였습니다. 소니도 8K LCD(액정표시장치)TV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도 모두 8K를 앞세워 시장 겨냥에 나섰는데요. CES를 통해 하이센스는 ULED(울트라발광다이오드) 8K TV를, TCL은 75형 8K QLED TV를 각각 전시했습니다.

8K TV가 뭐길래 이렇게 '난리' 일까요? TV는 해상도로 말합니다.  최근 일반적으로 풀HD로 불리는 2K급은 1920X1080의 해상도, 4K는3840X2160, 8K는 7,680X4,320의 해상도를 말합니다. 해상도란 1평방인치 안에 몇 개의 화소(픽셀)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말인데요. 2K는 약 200만 개, 4K는 약 830만 개, 8K는 약 3300만 개의 픽셀이 1평방인치 안에 담겨있다는 뜻입니다.

2K에서 4K로 가기 위해서는 수평으로 2배, 수직으로 2배씩 각각 확대돼야 하고, 2K에서 8K로 가기 위해서는 하나의 이미지가 16배 확대돼야 하는 셈인데요. 기술적으로만 보면 8K 화질은 4K 대비 4배, 풀HD 보다 16배 선명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이런 정보를 앞세워 ‘이제는 8K TV 시대’'꿈의 TV' 라며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TV시장은 2K, 4K, 8K 순으로 진화를 거듭해왔는데, 현재 시청자들이 보는 콘텐츠 대부분은 2K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과 전문매체에서는 8K TV의 시장성에 대해서 현재는 혹평하고 있는데요. IT 전문매체인 ‘더 버지’는 ‘8K는 여전히 환상일 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8K TV를 지금 산다면 멍청한 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직까지 콘텐츠가 없다는 겁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콘텐츠 업체들도 당분간 8K 영상물 제작 계획은 거의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8K TV는 첨단 기술의 과시용 제품일 뿐 시장성은 요원하다고 지적합니다. 아직 4K TV용 콘텐츠도 제대로 없는 상황에서 8K TV를 1000만 원 넘게 주고 사려는 수요가 얼마나 되겠냐는 거죠.

여기에 또 한 가지. 실제로 인간의 눈이 4K나 8K를 구분하는 게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분석해보면 최적 시청거리가 1미터 이내여야 구분이 가능한데, TV 평균 시청거리는 3미터 안팎이어서 소용이 없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라도 최신 기술의 8K TV시장을 우리가 선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입니다. 이런저런 논란이 있는 가운데 8K TV의 전쟁 서막이 오르면서 시장 선점이 우리 기업들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입력 : 2019-01-23 19:00 ㅣ 수정 : 2019-01-31 15:26

서주연기자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