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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초강수에 윤석헌 ‘골머리’…금감원 내부 폭발 직전

“금감원 현실 외면한 채 압박만…직원들 사기 땅에 떨어져”

손석우 기자 입력 : 2019-01-23 20:08수정 : 2019-01-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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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검찰 금융감독원이 공공기관 지정과 맞물린 구조조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해야되는 상황인데, 금감원 내부에서는 불만이 커질대로 커진 상태입니다.

손석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손 기자, 전후사정부터 알아보죠.

오늘(2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간부 비중을 35%까지 낮추라고 했어요.

감축안 요구가 왜 불거진거죠?

<기자>
지난 2017년 금융감독원이 감사원의 감사를 받으면서 방만경영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국과 실이 너무 많아 비효율적이고, 인적 관리 측면에서는 3급 이상 간부직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지적받았습니다.

현재 3급 이상 간부급 인원 비중은 전체 인원의 42%에 달합니다.

역피라미드 구조를 띠고 있어 인사 적체가 심한 것이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그래서 금감원은 당시 10년 안에 3급 이상 비중을 35%까지 낮추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는데요.

공공기관 재지정 문제를 놓고 기획재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다시 이 35% 목표치가 제시된 겁니다.

<앵커>
기존에 제시한 목표치와 다를 바가 없는데 뭐가 문제가 되는거죠?

<기자>
기간이 문제입니다.

기재부는 당초 금감원이 제시한 10년이 아니라 5년 안에 35%까지 비중을 낮추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금감원에 35% 감축안을 달성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죠.

윤석헌 원장도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지난해 금융위와 예산 문제를 놓고 충돌할때도 이 문제가 불거졌는데, 금감원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한마디로 폭발 직전입니다.

조직과 인력을 감축해야 한다는 전제에는 동의하면서도 기재부와 금융위가 금감원이 처한 현실을 외면한채 너무 몰아치기식 인력 감축을 강요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구조에서 3급 직원은 일반 팀원이 대다수인데, 관리자급에 포함시켜 감축하라는 것은 타기관과 비교해봐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재취업 제한도 있고, 명예퇴직도 허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원만 줄이라고 요구하면, 인사적체가 더 가중돼 승진이나 근무 의욕만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와 기재부가 이런 식의 몰아치기식 감원만 요구하니 요즘 젊은 직원들은 감독 업무에 대한 자부심도 없고, 이직을 고민하는 직원들도 많다고 하소연을 털어놓을 지경입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춘 감축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공공기관 지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금감원 역시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앵커>
손석우 기자, 이야기 잘들었습니다.   

입력 : 2019-01-23 20:08 ㅣ 수정 : 2019-01-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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