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산업

국민연금, 두번째 타깃은 남양유업…“배당 확대하라”

김완진 기자 입력 : 2019-02-08 09:17수정 : 2019-02-08 09:18

SNS 공유하기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앞서 보신대로 국민연금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정관변경 내용을 곧 공시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에는 남양유업에 배당 정책을 담당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총수일가 견제에 이어 저배당 기업에 대한 주주제안으로 상장사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완진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죠.

국민연금이 또 주주권 칼을 빼들었네요?

[기자]

네.

국민연금의 의결권 전문기구죠.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어제(7일) 주주권행사 분과위원회를 열었는데요.

남양유업에 배당정책을 수립하고 공시를 심의, 자문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도록 정관을 바꾸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진칼에 대해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한 지 엿새만에, 남양유업에 배당을 늘리는 쪽으로 정관을 바꾸라는 주주제안을 하기로 한 겁니다.

[앵커]

남양유업의 배당이 얼마나 적길래 국민연금이 이렇게 나서게 된 겁니까?

[기자]

지난 2017년 남양유업의 배당 수익률은 0.14%로 극히 낮았습니다.

남양유업의 지난해 배당성향, 그러니까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으로 지급된 비율은 17%로 상장사 평균인3.81% 보다 한참 낮은 수준입니다.

국민연금은 3년에 걸쳐 저배당을 관리하는데, 1년차 기업과 비공개 대화를 진행하고, 이듬해 중점관리기업으로 관리한 뒤 3년이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으면 대상 기업을 공개합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 남양유업을 저배당 블랙리스트 기업으로 공개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배당 관련 주주제안 사례가 있었나요?

[기자] 국민연금이 배당과 관련한 주주제안을 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민연금은 배당관련 위원회 설치는 자본시장법 상 경영참여와 같은 적극적 주주권 행사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만, 한진칼에 대한 정관변경 요구에 이어 이번 저배당 기업에 대한 주주제안에 나서면서 다음 달 주총을 앞두고 있는 상장사들은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오너 일가를 정조준 한데 이어 저배당도 겨냥하는건데, 통과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주주제안이 올 주주총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인데요.

정관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으로, 출석 의결권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국민연금은 남양유업 2대주주로 보유 지분은 약 6% 정도지만, 최대주주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보유한 51%에 비해 턱없이 낮은 만큼 통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 가운데 또 눈에 띄는게 있을까요?

[기자]

어제 회의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속조치로, 주주총회를 열기 전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방향을 어느 정도까지 공개할지에 대한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그동안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내역은 주주총회 이후 14일 안에 공개하고 논의 안건 가운데 위원회가 공개하기로 한 사안에 대해 주주총회 전에 공개해왔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이거나 보유비중이 1% 이상인 기업의 전체 안건과, 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한 안건을 대상으로 주주총회 전에 의결권 행사 방향을 공개한다는 계획인데요.

의결권 행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풀이됩니다.
 

입력 : 2019-02-08 09:17 ㅣ 수정 : 2019-02-08 09:18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