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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3년째 닫힌 개성공단…‘오도 가도’ 못하는 입주업체들

“120곳 중 30~40%, 경영난 혹은 휴업”

정광윤 기자 입력 : 2019-02-11 19:48수정 : 2019-02-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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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어제(10일)로 벌써 3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입주업체들은 공단 가동이 재개되기만을 기다리면서 힘겨운 나날을 버텨왔는데요.

최근 남북간, 또 북미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용표 / 전 통일부 장관(2016년 2월 10일) : 더 이상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이용되는 것을 막고 우리 기업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가 결정되면서 입주기업들은 공장 설비를 놔둔채 서둘러 내려와야 했습니다.

완구 공장을 운영하던 박남서 씨도 하루아침에 북측 생산라인을 포기하고 대체 공장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3년.

사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박남서 / 개성공단 입주업체 사장 : 개성공단에 맞는 제품, 노동집약적인 제품 이런 거를 하려고 한 거예요. (개성공단 재개가) 자꾸 지연되면 그만큼 계속 적자가 나서 회사가 어려워지게 되죠. 개성공단이 곧 열릴 듯 열릴 듯 하다 보니까 시설투자를 못한 거예요.]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입주기업 3곳 중 1곳은 공단 폐쇄 이후 매출이 급감했거나 아예 휴업 중입니다.

이들은 자금난과 거래처 이탈을 경영난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신한용 / 개성공단기업협회장 :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1년이 걸리더란 말이에요. 그동안 이미 바이어는 다 떠났어요. (사업을 재개한) 업체들이 오히려 안 한 업체보다 어려움이 결과적으로 더 커졌다는 게 입주기업들의 현주소입니다.]

남북관계가 널뛰기를 하는 사이,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지금까지 모두 7번에 걸쳐 방북을 신청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과의 대화는 재개됐지만, 공단이 언제 다시 열릴지는 불투명합니다.

입주기업들은 시설 점검만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SBSCNBC 정광윤입니다.  

입력 : 2019-02-11 19:48 ㅣ 수정 : 2019-02-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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