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금융

‘상품권 대리구매’ 피싱 사기 기승…‘대포통장’ 규제 우회

정광윤 기자 입력 : 2019-02-15 19:48수정 : 2019-02-15 21:01

SNS 공유하기


[앵커]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대포통장을 이용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상품권을 대신 사달라는 수법으로 추적을 피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금융당국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포털 사이트 카페에 올라온 아르바이트 구인 게시글입니다.

월 400~500만 원의 돈을 벌 수 있다면서 카카오톡 아이디가 적혀있습니다.

연락을 하니 입금해주는 돈으로 문화상품권을 대신 사주면 알바비를 주겠다고 말합니다.

이 모 씨도 이같은 광고를 보고 상품권을 샀다가 범죄 혐의를 받게 됐습니다.

[이 모 씨 / 상품권 대리구매 사기 피해자 : 총 3번을 (문화상품권) 구매를 해서 총 250만 원을 구매를 했었어요.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보고 일을 시작했는데…]

알바를 시작하고 얼마 뒤, 이 씨는 본인의 계좌가 사고계좌로 등록돼, 두 달간 입출금이 중지됐다는 연락을 받았고 경찰 조사도 받아야 했습니다.

알고 보니, 입금된 돈은 구매를 의뢰한 업체가 보낸 돈이 아니라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송금한 돈이었던 겁니다.

이 씨로부터 문화상품권 고유번호를 받은 업체는 현금으로 바꾼 뒤 잠적했습니다. 

상품권을 판매한 업체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온라인 상품권 판매업체 대표 : 보이스피싱 조직들 때문에 제가 본인인증 심사 절차를 강화했더니 알바라는 형태로 들어와서 입출금이 ATM이나 인터넷 뱅킹이 금지가 돼요. 거의 두 달 동안 묶이면 아무것도 못해요.]

이처럼 '사각지대'가 커지면서 금융당국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 막으면 그걸 또 우회적으로 돌려서 신종으로 나오고, 처벌을 강화하면 총책은 안 걸리고 알바생들만 걸려서 되게 곤혹스럽게 돼버리거든요. 결국에는 사법당국이나 홍보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금융당국은 낯선 사람에게 계좌로 돈을 받아 상품권을 대리 구매할 경우, 피싱 사기에 연루돼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SBSCNBC 정광윤입니다.   

입력 : 2019-02-15 19:48 ㅣ 수정 : 2019-02-15 21:01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