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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서울에서도 ‘미입주’ 속출…전세 악순환 시작되나?

“살던 집 안 팔리면서 잔금 마련 못해”

강산 기자 입력 : 2019-02-19 19:48수정 : 2019-02-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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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을 넘어 서울의 신규 아파트 단지에서도 입주 기한을 넘긴 빈집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집주인들이 전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분양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강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연희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주에 입주기간이 끝났는데, 3가구 중 1가구가 아직 입주를 안했습니다.

[A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 : (전체) 370세대에서 240세대 정도 들어온 거죠. (입주기간이) 끝나고 잔금을 그날까지 안 내잖아요. 그럼 (연체)이자가 확 불어나요.]

전세금을 받아 잔금을 해결하려고 했지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아직까지 빈 아파트가 남아있는 겁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전셋값이) 4억에서 4억 5000만 원 정도 했는데, 물건은 많고 찾는 사람이 없다 보니까 3억 6000만 원에서 3억 8000만 원 사이로 계속 나가고 있어요.]

다음 주에 입주기간이 끝나는 인근 다른 아파트도 10가구 중 6가구가 비어있는 상황입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기존에 살던 집을 팔아야 잔금을 낼 수 있는데 거래가 얼어붙고 대출규제까지 더해져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입주할 분도 자기 집이 안 빠지고 돈이 모자란 거야. 대출이 다 막혔어.]

이번 달 서울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78.5로 지난 2017년 6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지수는 기준치 100 아래로 떨어질수록 미입주 아파트가 늘어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전세 수요에 비해 새 아파트 공급은 많아지는 등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집주인들이 늘어나면서 서울에서도 '불꺼진 아파트 단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CNBC 강산입니다.   

입력 : 2019-02-19 19:48 ㅣ 수정 : 2019-02-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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