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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60년 만에 최대 경영권 위기…교보생명, 상장 차질 빚나?

신 회장-FI측, 풋옵션 가격 이견 커 협상 난항

손석우 기자 입력 : 2019-03-18 19:56수정 : 2019-03-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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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교보생명이 풋옵션을 놓고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60년 교보생명 이래 최대 경영권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석우 기자와 이번 사태 짚어봅니다.

손 기자, 재무적 투자자들이 중재 요청을 한다면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고 봐야하는 겁니까?

[기자]

중재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양측이 협상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협상문이 닫힌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알려진대로 풋옵션 행사가격을 놓고, 신 회장과 재무적투자자간 이견이 워낙 큰 것으로 알려져 어느 한쪽이 물러서지 않는 한 협상을 통해 타결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이제는 중재원의 판단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왜 재무적투자자들은 법정 소송이 아닌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 요청을 한 것이죠?

[기자]

소송보다 절차가 간소하고, 중재 결정에 대해 항소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 자금회수를 목적으로 하는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들도 경영 참여가 아닌 자금회수를 목적으로 지분 매입을 한 것이기 때문에 소송 대신 중재 절차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풋옵션 행사가격을 놓고 재무적투자자들과 신 회장 측의 의견차가 얼마나 큰 겁니까?

[기자]

재무적투자자들은 지난 2012년 9월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 총 1조2054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신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는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는데, 기업공개 약속이 이행되지 않자 지난해 10월 신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했고, 행사가격은 주당 40만9000원으로 총 2조122억 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신 회장 측은 주당 20만 원 중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중재까지 가게 되는 상황이라면 교보생명 기업공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중재 절차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에서 결격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주주간 분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기업공개 일정이 미뤄지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비해 자본 확충을 하려던 교보생명의 계획도 모두 틀어지게 됩니다.

문제는 신 회장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인데요.

재무적 투자자들이 풋옵션 행사를 철회하지 않으면 신 회장은 투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상당량의 지분을 매각해야 합니다.

원만한 합의를 이뤄 IPO가 진행된다고 해도 39.1%인 신 회장측 지분율이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신 회장으로선 교보생명 창립 60년 만에 최대 경영권 위기에 직면한 셈입니다.

[앵커]

손석우 기자, 수고했습니다.    

입력 : 2019-03-18 19:56 ㅣ 수정 : 2019-03-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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