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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치매진단만 받아도 2000만원 준다고?…보험사기 위험성 경고

금감원 “과도한 보장 설계…보험사기 악용 우려”

류정훈 기자 입력 : 2019-03-21 20:31수정 : 2019-03-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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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보험사들이 치매 보험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단만 받아도 수천만 원의 보험금을 주겠다거나 심지어 생활비까지 주겠다는 등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보험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며, 보험사들에게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류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지난해 기준 70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년보다 4만 명 넘게 늘어났는데, 당장 5년 뒤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중앙치매센터가 밝힌 치매환자 한 사람에게 들어가는 치료비용은 연간 2074만 원.

이런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앞다퉈 치매보험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생명·흥국화재 등이 치매보험 상품을 냈고,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보험사만 10여 곳에 달합니다.

보장범위도 누군가의 도움없이 생활이 어려운 중증치매에서, 건망증·기억장애 등 경증 치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험사들마다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경증치매임에도 보장이 지나치게 높아,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KB손보 치매보험은 경증치매 진단에만 2000만 원을, 중증치매로 진행되면 3000만 원을 더 주면서 로또 보험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급기야 금융감독원은 과도한 보장 설계가 보험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며, 보험사들이 유의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특히 보험사들이 타사가입 현황을 보험가입 한도에 포함하지 않는점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시정을 주문했습니다.

현재 암보험 등은 가입내역 조회 시스템으로 타사가입 여부를 조회하고, 보험금 한도를 초과하면 가입을 까다롭게 하고 있습니다.

치매보험은 이런 제약이 없어, 중복 가입을 통한 보험사기 위험이 있다고 금감원은 지적했습니다.

금감원은 치매보험과 관련해 판매 실적과 위험도 측정 등 현황을 파악한다는 계획입니다.

SBSCNBC 류정훈입니다. 

입력 : 2019-03-21 20:31 ㅣ 수정 : 2019-03-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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